알프스의 설산과 아드리아해의 햇살을 모두 품은 작은 나라, 슬로베니아의 부엌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요. 그곳의 부엌은 화려한 기교 대신 자연의 맛을 그대로 담아내는 정직함과, 오랜 시간 가족의 식탁을 지켜온 사람들의 따뜻한 온기로 가득합니다. 마치 잘 찍은 한 장의 흑백 사진처럼, 군더더기 없이 소박하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맛의 풍경들이 펼쳐집니다. 이 책은 슬로베니아의 가장 깊숙한 마음을 엿볼 수 있는 부엌으로 떠나는 여행기입니다. 눈 내리는 산장에서 언 몸을 녹여주던 뜨끈한 스튜 '요타' 한 그릇에 담긴 위로, 축제의 광장을 가득 채우던 훈제 소시지 '크란스카 클로바사'의 즐거운 소음, 광부 남편을 위해 아내가 정성껏 빚어낸 작은 만두 '이드리스키 즐리크로피'에 얽힌 애틋한 사랑 이야기까지. 음식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을 넘어, 한 나라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그곳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 그 자체임을 속삭여줍니다. 전직 사진작가였던 저자는 특유의 감성적인 시선으로 슬로베니아의 풍경과 음식을 따뜻하게 담아냅니다. 각 장마다 펼쳐지는 서정적인 이야기와 음식에 얽힌 문화적 배경, 그리고 가정에서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간단한 레시피는 당신의 식탁 위에도 슬로베니아의 소박한 행복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낯선 이름의 요리 앞에서 잠시 망설여지더라도 괜찮습니다. 이 책을 덮을 때쯤, 당신은 이미 슬로베니아의 부엌에서 피어오르는 따뜻한 김을,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미소를 마주하게 될 테니까요. 오늘, 당신의 부엌을 세상에서 가장 아늑한 여행지로 만들어보세요.
[DeliAuthor]전직 사진작가에서 글쓰는 여행자로 거듭난 감성요일. 렌즈로 담던 세상의 빛과 그림자를 이제는 문장으로 풀어내며, 일상의 순간을 특별한 이야기로 빚어내는 작가입니다.
[DeliList]프롤로그: 작은 초록빛 심장을 향한 여정 Chapter 1: 추운 날의 위로, 한 그릇의 요타(Jota) Chapter 2: 축제의 맛, 크란스카 클로바사(Kranjska Klobasa) Chapter 3: 광부의 아내가 빚어낸 사랑, 이드리스키 즐리크로피(Idrijski Žlikrofi) Chapter 4: 대지의 풍요를 쌓아 올린 케이크, 프레크무르스카 기바니차(Prekmurska Gibanica) Chapter 5: 호수처럼 부드러운 달콤함, 블레드 크림 케이크(Blejska Kremšnita) 에필로그: 부엌의 온기는 삶의 온기가 되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