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일요일, 한 신부님의 강론이 마음속에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모범적인 신앙인이라 자부했던 부자의 기도와, 고개조차 들지 못했던 세리의 기도. 왜 유독 믿는 자들의 위선은 더 지독한 악취를 풍기는 것일까요? 이 책은 바로 그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며 수많은 가면을 쓰고 벗습니다. 그중 가장 교묘하고 위험한 가면은 바로 '선(善)'의 가면, 즉 위선입니다. 위선은 빛 좋은 개살구와 같습니다. 겉은 번지르르하지만 속은 시고 떫어 아무도 먹을 수 없습니다. 반면, 어떤 이들은 일부러 거칠고 투박한 가면을 선택합니다. 스스로를 악하게 포장하는 '위악'입니다. 위악은 울퉁불퉁하고 못생긴 모과와 같습니다. 당장은 먹을 수 없지만, 시간을 들여 차로 끓이면 은은한 향기와 깊은 맛으로 우리의 몸과 마음을 위로합니다. 이 책은 위선과 위악이라는 두 가지 가면을 통해 인간 내면의 복잡한 심리를 파헤칩니다. 신앙의 이름으로 어떻게 악이 감춰지는지, 앎에도 불구하고 행하지 않는 죄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 이타심으로 위장한 이기심이 어떻게 타인을 조종하는지를 날카롭게 분석합니다. 또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방어기제로서의 위악, 세상의 편견에 맞서는 저항의 상징으로서의 위악을 새롭게 조명합니다. 당신은 어떤 부류에 속하십니까? 빛 좋은 개살구입니까, 아니면 향기로운 모과입니까? 이 책을 통해 당신의 가면 뒤에 숨겨진 진짜 얼굴을 마주하고, 위선과 위악의 경계를 넘어 진정한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용기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내면의 정원을 아름답게 가꾸고, 진정한 향기를 품은 사람으로 성숙해 가고자 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영적 성찰의 안내서입니다.
[DeliAuthor]의대를 졸업했다. 현재 산문작가, 콘다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DeliList]프롤로그: 가면 뒤의 진짜 얼굴 Chapter 1: 빛 좋은 개살구, 위선의 심리학 Chapter 2: 울퉁불퉁한 모과, 위악의 재발견 Chapter 3: 당신은 개살구인가, 모과인가 에필로그: 향기로운 사람으로 익어가는 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