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누구나 마음속에 서랍 하나쯤을 가지고 살아간다. 한때는 전부였지만, 현실이라는 무게에 눌려 빛을 잃어버린 꿈을 넣어두는, 아주 깊고 어두운 서랍이다. 주인공 선우 역시 그런 사람이었다. 그림을 사랑했던 소년은 어느새 감정을 잊은 평범한 37세의 회사원이 되었다. 매일 똑같이 반복되던 어느 날, 선우는 지하철 출구 앞에서 낡은 책 한 권을 발견한다. 『유통기한이 지난 꿈을 위한 안내서』. 무심코 책장을 넘긴 순간, 그의 잊혔던 과거가 잉크 냄새와 함께 피어오르기 시작한다. 아이처럼 웃으며 그림을 그리던 기억, 첫 공모전의 떨림, 그리고 꿈을 포기하던 날 스스로에게 남겼던 차가운 독백까지. 책은 전부 선우 자신의 이야기였다. 책의 마지막 장에 다다랐을 때, 선우는 꿈속에서 버려두고 온 어린 자신과 마주한다. 아이는 묻는다. “왜 나를 버렸어?” 그 물음 앞에서 그는 깨닫는다. 우리가 꿈을 버린 것이 아니라, 꿈꾸던 시절의 자기 자신을 외면했다는 것을. 그리고 꿈은 사라진 게 아니라, 우리를 떠나지 않고 계속 곁을 맴돌고 있었다는 것을. 이 소설은 잊고 지낸 꿈이 다시 우리를 찾아오는 순간에 대한 이야기다. 버려졌던 꿈의 손을 다시 잡고, 멈춰 있던 페이지 다음을 써 내려갈 용기에 관한 안내서다. 당신의 서랍 속에도 잠들어 있는 꿈이 있다면, 이 책이 조용히 말을 걸어올지도 모른다. 아직 늦지 않았다고.
[DeliAuthor]채운은 어릴 적부터 말하기와 글쓰기를 좋아했다. 이야기를 전하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즐거움을 느꼈고, 그 열정은 자연스럽게 스피치 강사의 길로 이어졌다. 20년 넘게 무대와 강의실에서 사람들에게 자신 있게 말하고 따뜻하게 소통하는 법을 전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한 감정들을 글로 남기고 싶어 자기계발서와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녀의 작품은 일상의 작은 순간 속에서 사람과 사랑, 그리고 회복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담아낸다. 지금도 채운은 스피치 강사이자 작가로서 말과 글 두 언어로 세상과 마음을 잇고 있다. 그녀의 문장은 잔잔한 파도처럼 독자의 마음에 스며들어, 잠든 감정을 깨우고 삶에 온기를 남긴다.
[DeliList]프롤로그: 서랍 속에서 잠든 것들 Chapter 1: 당신의 이야기가 담긴 책 Chapter 2: 첫 떨림의 온도 Chapter 3: 색이 바래진 날의 기록 Chapter 4: 버려진 나와의 만남 Chapter 5: 유통기한이 없는 꿈 에필로그: 다시, 나의 페이지를 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