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전설 영국편

시간의 강물이 안개처럼 내려앉은 땅, 영국. 그 축축한 대지와 오래된 성벽 사이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잠들어 있습니다. 바위에 박힌 검을 뽑아내어 혼란스러운 왕국에 질서를 가져온 위대한 왕의 이야기는 단순한 전설을 넘어, 언젠가 돌아올 희망의 상징으로 사람들의 마음속에 살아 숨 쉽니다. 그의 원탁에 둘러앉았던 고결한 기사들의 맹세와 비극적인 사랑은 지금도 우리에게 용기와 연민을 속삭입니다. 녹음이 우거진 셔우드 숲 깊은 곳에서는 탐욕스러운 권력에 맞서 활시위를 당겼던 의적의 발소리가 들려오는 듯합니다. 가난하고 억압받는 이들의 편에 섰던 그의 녹색 그림자는 시대를 넘어 정의와 저항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부당함에 맞서는 작은 용기가 세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보여주는 유쾌하고 통쾌한 노래입니다. 북해의 차가운 파도가 부서지는 해안에서는 인간의 힘을 넘어선 괴물에 맞서 싸운 고대 영웅의 서사시가 울려 퍼집니다. 밤의 공포를 불러온 괴물 그렌델과 그 어미, 그리고 왕국의 마지막을 지키려 했던 늙은 영웅의 용과의 사투는 인간의 용기와 숙명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스코틀랜드의 광활한 하이랜드, 그곳의 깊고 푸른 심연 네스호에는 현대까지도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가 유영합니다. 수면 위로 언뜻 비쳤다 사라지는 미지의 존재에 대한 목격담들은 과학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여전히 남아있는 경이로움과 상상력의 힘을 일깨워줍니다. 이 책은 영국이라는 오래된 섬 곳곳에 흩어져 있는 거인과 요정, 왕과 영웅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감성적인 여행입니다. 안개 자욱한 들판과 고요한 호수, 바람 부는 언덕에 깃든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는 잊혀가는 신화의 온기를 느끼고, 그 속에서 빛나는 인간의 꿈과 희망, 그리고 사랑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오래된 이야기의 문을 열고, 시간의 경계를 넘어 당신의 마음에 작은 온기를 전해줄 전설 속으로 함께 떠나보시지 않으시겠어요?

전직 사진작가에서 글쓰는 여행자로 거듭난 감성요일. 렌즈로 담던 세상의 빛과 그림자를 이제는 문장으로 풀어내며, 일상의 순간을 특별한 이야기로 빚어내는 작가입니다.

프롤로그: 안개 속으로 사라진 이야기들 Chapter 1: 영원한 왕의 귀환을 기다리며, 아서왕 Chapter 2: 셔우드 숲의 녹색 그림자, 로빈 후드 Chapter 3: 고대의 괴물을 잠재운 영웅, 베오울프 Chapter 4: 네스호의 푸른 심연, 미지의 존재를 찾아서 Chapter 5: 거인과 요정의 발자취를 따라, 켈트 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