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침, 서른두 살의 아린은 거울 속에서 낯선 자신과 마주한다. 이름, 직장, 주소. 세상의 모든 사실은 기억하지만, 단 하나, 감정만이 사라졌다. 기쁨도, 슬픔도, 분노도 느껴지지 않는 텅 빈 세상. 마치 흑백 무성 영화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무채색의 나날이 이어진다. 그때, 책상 위에서 발견된 의문의 메모 한 장. “당신은 당신을 잊었어요. 오늘부터 다시 찾으세요.” 메모 뒤에는 작은 하트 모양 열쇠가 붙어있다. 이것은 감정을 잃기 전의 내가 남긴 마지막 단서일까. 아린은 열쇠를 쥔 채, 자신이 남긴 흔적을 따라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여정을 시작한다. 애써 삼켜야 했던 눈물, 차마 전하지 못했던 고백, 현실에 부딪혀 포기했던 꿈. 잊고 있던 시간의 조각들을 하나씩 맞춰가면서 그녀는 점차 자신도 몰랐던 진실에 가까워진다. 감정이 사라진 것은 상처가 너무 아파서가 아니었다.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마음의 문을 잠갔던 것이다. 마침내 마지막 상자를 열게 된 순간, 아린은 잊었던 모든 감정의 파도와 마주하게 된다. 이 소설은 진정한 나를 잃어버린 후에야 비로소 자신을 되찾게 되는 한 사람의 눈부신 성장 기록이자, 우리 모두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의 이야기다.
[DeliAuthor]채운은 어릴 적부터 말하기와 글쓰기를 좋아했다. 이야기를 전하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즐거움을 느꼈고, 그 열정은 자연스럽게 스피치 강사의 길로 이어졌다. 20년 넘게 무대와 강의실에서 사람들에게 자신 있게 말하고 따뜻하게 소통하는 법을 전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한 감정들을 글로 남기고 싶어 자기계발서와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녀의 작품은 일상의 작은 순간 속에서 사람과 사랑, 그리고 회복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담아낸다. 지금도 채운은 스피치 강사이자 작가로서 말과 글 두 언어로 세상과 마음을 잇고 있다. 그녀의 문장은 잔잔한 파도처럼 독자의 마음에 스며들어, 잠든 감정을 깨우고 삶에 온기를 남긴다.
[DeliList]프롤로그: 낯선 거울 속의 나 Chapter 1: 감정이 사라진 세계 Chapter 2: 먼지 쌓인 고백 Chapter 3: 잊고 있던 약속 Chapter 4: 마음을 잠근 이유 에필로그: 안녕, 나의 모든 계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