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가까운 사람들에게 더 쉽게 상처를 주고받을까요? 친구나 동료에게는 차마 하지 못할 말을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너무 쉽게 내뱉고, ‘이해해주겠지’라는 막연한 기대로 무리한 요구를 하기도 합니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합니다. 가족은 혈연으로 맺어진 운명 공동체이기에 앞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개별 인격체의 만남이라는 사실을 일깨웁니다. 특히 부모님의 노쇠와 돌봄 문제는 가족 관계의 가장 연약한 고리를 가차 없이 파고듭니다. 해묵은 감정과 미묘한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형제 관계는 예상치 못한 시험대에 오릅니다. 이 책은 ‘더 많이 소통하라’거나 ‘기대치를 낮추라’는 상투적인 조언을 넘어, 관계의 근본적인 프레임을 바꾸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그것은 바로 가족을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가족이라는 공동체는 정밀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유기적 통합체입니다. 한 부분의 불균형은 전체 시스템의 안정을 위협하며, 문제의 책임은 결코 한 사람에게만 있지 않습니다. 부모님의 관계가 자녀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혈육이라는 당위성이 어떻게 우리를 병들게 하는지를 심도 있게 탐색하며, 건강한 ‘거리두기’의 필요성을 역설합니다. 성경의 지혜를 빌려, 우리는 의무감과 죄책감을 넘어선 진정한 사랑의 기술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친절에도 한도가 있으며, 베풂에도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 책을 통해 당신은 가장 소중한 관계를 지키면서도 자기 자신을 잃지 않는 균형점을 찾고, 마침내 평안과 성숙에 이르는 길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DeliAuthor]의대를 졸업했다. 현재 산문작가, 콘다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DeliList]프롤로그: 왜 우리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상처를 줄까 Chapter 1: 보이지 않는 흔들림, 가족이라는 유기체 Chapter 2: ‘혈육’이라는 이름의 덫과 ‘이웃’이라는 새로운 좌표 Chapter 3: 부모 돌봄, 관계의 민낯이 드러나는 시험대 Chapter 4: 친절의 한도와 베풂의 기술 Chapter 5: 가장 가까운 이웃을 사랑하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