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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아래서 우체통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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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lexContentWithDelimiter][DeliAbstract]

도시의 소음과 빛에 지쳐 한적한 바닷가 마을로 숨어든 서준. 그는 매일 밤, 달빛이 파도보다 먼저 내리는 언덕을 오른다. 그곳에는 낡고 붉은 우체통 하나가 계절의 풍파를 견디며 서 있다. 마을 사람들은 그 우체통을 ‘달의 우편함’이라 부르며, 잃어버린 인연에게 마음이 닿는다는 전설을 속삭이지만, 서준은 그저 무심하게 지나칠 뿐이었다. 그의 삶은 오래전, 사랑했던 연인 은하가 떠나면서 멈춰버렸다. 무채색의 하루를 반복하던 어느 날 밤, 그는 달빛 아래 홀로 서 있는 우체통 안에서 자신의 이름이 적힌 낡은 편지 한 통을 발견한다. “서준에게. 당신이 떠난 뒤에도, 나는 여전히 당신의 내일을 믿었어요.” 보낸 이의 이름은 없지만, 희미한 잉크 자국 위에 남은 필체는 낯설지 않다. 기억의 가장 깊은 곳에 잠들어 있던 은하의 손글씨. 하지만 그녀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그날 이후, 서준은 매일 밤 우체통을 지키기 시작한다. 며칠 뒤 도착한 두 번째 편지는 그의 남은 미련마저 베어낸다. “당신이 행복하면 좋겠어요. 그것만이 내 마지막 소원이에요.” 죽은 연인에게서 온 편지. 누가, 왜, 어떻게 이 마음을 전하는 걸까. 멈춰 있던 서준의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하고, 그는 편지의 근원을 찾아 나서며 상실의 아픔을 치유하고 새로운 내일을 살아갈 용기를 얻게 된다. 떠난 사람은 편지를 남기고, 남은 사람은 그 편지로 다시 살아가는, 달빛처럼 아련하고 파도처럼 따스한 치유의 이야기.

[DeliAuthor]

'채운'은 어릴 적부터 말하기와 글쓰기를 좋아했다. 이야기를 전하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즐거움을 느꼈고, 그 열정은 자연스럽게 스피치 강사의 길로 이어졌다. 20년 넘게 무대와 강의실에서 사람들에게 자신 있게 말하고 따뜻하게 소통하는 법을 전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한 감정들을 글로 남기고 싶어 자기계발서와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녀의 작품은 일상의 작은 순간 속에서 사람과 사랑, 그리고 회복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담아낸다. 지금도 채운은 스피치 강사이자 작가로서 말과 글 두 언어로 세상과 마음을 잇고 있다. 그녀의 문장은 잔잔한 파도처럼 독자의 마음에 스며들어, 잠든 감정을 깨우고 삶에 온기를 남긴다.

[DeliList]

프롤로그: 달의 우편함 Chapter 1: 낯선 필체, 익숙한 온기 Chapter 2: 파도에 실려 온 두 번째 편지 Chapter 3: 달빛 아래, 드러나는 진실 Chapter 4: 마지막 편지, 새로운 시작 에필로그: 나의 내일을 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