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의 신경망에 그려질 빛의 패턴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걸까요? 나의 존재가 한 줌의 재로 사라진 뒤에도, 세상에 무언가 남을 수 있을까요? 『타자의 신경망에 그려질 빛의 패턴』은 ‘영원’이라는 오래된 질문에 과학적 상상력과 철학적 통찰을 더해 새로운 답을 제시하는 흥미로운 과학 동화입니다. 이 책은 영원이란 끝없는 시간의 지속이 아니라, 한 사람이 남긴 영향력이 다른 사람의 삶 속에서 계속 이어지는 ‘정보의 연쇄’라는 관점에서 출발합니다. 우리의 몸을 이루는 원자가 먼 옛날 폭발한 별의 파편이듯, 우리의 말과 행동, 생각 또한 보이지 않는 파동이 되어 타인의 신경망에 가닿습니다. 그곳에 새로운 시냅스 연결, 즉 ‘빛의 패턴’을 새겨 넣으며 우리의 흔적은 기억과 감정, 나아가 새로운 행동으로 변주되며 살아남습니다. 책은 원자, 파동, 시냅스, 신경망 등 과학적 개념을 알기 쉬운 비유로 풀어내며, ‘나’라는 존재가 어떻게 우주적 관점에서 타인과 연결되고 시공간을 넘어 확장될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이를 통해 죽음과 소멸이 가져오는 허무의 감각에 맞서, 일상 속 작은 몸짓 하나가 얼마나 큰 의미를 지니는지를 따뜻하게 이야기합니다. 과학과 인문학을 넘나드는 이 탐험을 통해, 독자들은 자신의 삶이 타인의 세상에 어떤 아름다운 무늬를 남길 수 있는지 발견하는 경이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의대를 졸업했다. 현재 산문작가, 콘다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프롤로그: 사라짐에 대한 작은 질문 Chapter 1 우리는 모두 별의 아이들 Chapter 2 보이지 않는 연결, 파동과 정보 Chapter 3 기억의 숲, 시냅스의 우주 Chapter 4 허무라는 그림자와 빛의 패턴 Chapter 5 영원을 새기는 작은 몸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