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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줄 알았던 사람이 내 번호로 전화를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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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lexContentWithDelimiter][DeliAbstract]

8년 전, 내 세상의 전부였던 연인 하윤이 세상을 떠났다. 시간은 모든 것을 무디게 만든다고 하지만, 나의 시간은 그날 이후로 단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다. 나는 그녀의 시간 속에 함께 멈춰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기적 혹은 저주 같은 일이 일어났다. 죽은 하윤에게서 전화가 걸려온 것이다. 발신 번호도, 통화 목록에 찍힌 이름도,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희미한 음성도 모두 그녀였다. “서진아, 나야. 아직 나를 잊지 말아줘.” 꿈일까, 환청일까. 스스로를 미친 사람이라 여기며 부정했지만, 전화는 일주일 간격으로 정확하게 다시 걸려왔다. 존재하지 않는 번호, 이미 해지된 회선.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현상 속에서 나는 어쩌면 그녀가 정말 어딘가에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기 시작했다. 전화 속 목소리는 8년 전 ‘그날’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그날 내가 던지지 못한 말을 너한테 꼭 전하고 싶었어.” 목소리가 이끄는 대로 기억을 더듬어 가던 나는, 내가 알고 있던 하윤의 마지막 날이 전부가 아니었음을 깨닫게 된다. 내 슬픔에 갇혀 미처 보지 못했던 진실의 조각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것은 죽은 자가 보내는 전화가 아니다. 8년이라는 시간 속에 갇혀 있던 한 사람의 마음이, 남겨진 다른 사람에게 보내는 간절한 신호다. 떠난 사람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우리가 멈춰 있는 그 자리에 함께 머물러 있을 뿐이라는 작품의 메시지처럼, 이 소설은 상실의 아픔을 겪은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함께 자신의 시간을 되찾을 용기를 선물할 것이다.

[DeliAuthor]

'채운'은 어릴 적부터 말하기와 글쓰기를 좋아했다. 이야기를 전하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즐거움을 느꼈고, 그 열정은 자연스럽게 스피치 강사의 길로 이어졌다. 20년 넘게 무대와 강의실에서 사람들에게 자신 있게 말하고 따뜻하게 소통하는 법을 전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한 감정들을 글로 남기고 싶어 자기계발서와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녀의 작품은 일상의 작은 순간 속에서 사람과 사랑, 그리고 회복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담아낸다. 지금도 채운은 스피치 강사이자 작가로서 말과 글 두 언어로 세상과 마음을 잇고 있다. 그녀의 문장은 잔잔한 파도처럼 독자의 마음에 스며들어, 잠든 감정을 깨우고 삶에 온기를 남긴다.

[DeliList]

프롤로그: 발신자 없는 목소리 Chapter 1. 멈춘 시간의 기록 Chapter 2. 기억의 균열 Chapter 3. 그날에 남겨진 진실 Chapter 4. 당신을 보내는 나의 방식 Chapter 5. 이제는 너의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