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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이 된 낱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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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 함께 아이디어가 공짜로 공유되는 세상. 작가 윤호에게 글쓰기의 고통은 까마득한 옛일이 되었다. 골초였던 그는 담배를 끊었고, 아이디어를 짜내기 위해 밤을 새우는 대신 흥미로운 상상을 펼치기만 하면 된다. 그의 상상에 인공지능 '에코'가 질문하고, 상상력을 덧입혀 윤호의 기대를 뛰어넘는 작품을 생성해낸다. 그는 더 이상 낡은 도서관 서가에서 머리를 싸맬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오히려 AI가 생성한 작품을 통해 사색의 폭을 넓히고 새로운 지식을 얻는다. 어쩌면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는 사라진 기억마저 거대한 아카이브에 접속해 텍스트로 생생히 불러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윤호는 이제 낡은 '작가'라는 낱말 대신 '크리에이터'라는 명칭을 사랑한다. 매일 아침 장을 봐서 원하는 음식을 만들 듯, 그는 눈을 뜨자마자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직접 '만들어' 읽는다. 질문하고, 배우고, 상상하고, 다시 질문하며 정수를 취하는 것이 이 시대의 새로운 공부 방식이다. 이제 '작가'는 문맹에서 막 벗어난 초등학교 1학년처럼, 무언가를 배우고 창조하길 갈망하는 모든 이들의 출발선이 되었다. 그렇다면 만년필과 원고지를 고집하며 홀로 씨름하는 '오리지널 작가'는 결국 시대의 흐름 속에서 화석 같은 존재가 될 운명일까? 아니면 인공지능과 협업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획자'로 거듭날 것인가? 이 소설은 '작가'라는 낱말이 사라져가는 미래의 문턱에서, 창작의 본질과 인간의 역할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며 그들의 새로운 이름을 독자들과 함께 공모하고자 한다.

[DeliAuthor]

의대를 졸업했다. 현재 산문작가, 콘다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DeliList]

프롤로그: 담배 연기처럼 사라진 것들 Chapter 1: 새벽의 식탁, 아이디어를 요리하다 Chapter 2: 기억의 아카이브, 소환된 과거 Chapter 3: 오리지널 작가의 항변 Chapter 4: 우리는 모두 1학년이다 Chapter 5: 새로운 이름에게 에필로그: 빛의 패턴으로 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