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와 오스트리아 사이, 알프스의 깊은 심장부에 자리한 작은 나라 리히텐슈타인. 그곳의 깎아지른 산봉우리와 고요한 계곡, 수백 년의 세월을 간직한 낡은 성벽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이야기들이 살아 숨 쉽니다. 전직 사진작가이자 감성 에세이 작가인 감성요일이 이번에는 리히텐슈타인의 신비로운 전설 속으로 당신을 안내합니다. 이 책은 단순한 전설 모음집이 아닙니다. 저자 특유의 서정적이고 따뜻한 문체로 다시 태어난 리히텐슈타인의 영혼에 관한 기록입니다. 경건한 날에 기도를 잊었다가 차가운 바위가 되어버린 ‘세 자매’의 슬픈 노래를 들으며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배우고, 수도 파두츠의 안개 낀 골목을 홀연히 스쳐 가는 ‘하얀 말’의 전설 속에서 도시의 숨겨진 이면을 만납니다. 밤의 어둠을 찢는 ‘불타는 사냥개’의 울음소리에서는 인간의 원초적 두려움과 마주하고, 불행한 결혼 생활 끝에 성을 떠도는 ‘하얀 옷의 귀부인’ 이야기에서는 역사의 그늘에 가려진 한 여인의 슬픔에 공감하게 됩니다. 작은 나라의 풍경 속에 녹아든 오래된 신화와 민담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여전히 깊은 울림을 줍니다. 사랑과 상실, 용기와 절망, 자연과 인간의 교감에 관한 이 이야기들은 한 편의 서정시처럼 당신의 마음에 스며들 것입니다. 『세계의 전설 리히텐슈타인편』과 함께 알프스 산자락에 잠들어 있던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을 깨워보세요. 낯설지만 아름다운 리히텐슈타인의 영혼이 당신을 기다립니다.
[DeliAuthor]전직 사진작가에서 글쓰는 여행자로 거듭난 감성요일. 렌즈로 담던 세상의 빛과 그림자를 이제는 문장으로 풀어내며, 일상의 순간을 특별한 이야기로 빚어내는 작가입니다.
[DeliList]프롤로그: 알프스의 심장에 새겨진 이야기 Chapter 1: 세 자매 바위의 슬픈 노래 Chapter 2: 로흐가스의 백마, 안갯속의 메아리 Chapter 3: 산타메르타의 불타는 사냥개 Chapter 4: 저주받은 귀부인, 하얀 옷의 그림자 Chapter 5: 알프스의 작은 거인들과 목동의 인형 에필로그: 전설은 잠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