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선명하고 빠른 디지털 시대, 우리는 때로 설명할 수 없는 외로움과 마주합니다. 완벽한 초고화질 세상 속에서, 오히려 한 시절을 풍미했던 라디오의 잡음 ‘지지직’ 소리가 그리워지는 것은 왜일까요? 여기, 그 아날로그 감성으로 가득한 시절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캠퍼스의 낭만이 흐르던 시절, 수줍음 많은 대학생 민호는 같은 과 친구 윤정을 남몰래 마음에 품습니다. 매일 밤, 라디오 DJ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애청자들의 사연에 위로받던 그는 용기를 내어 자신의 마음을 꾹꾹 눌러 담은 엽서 한 장을 방송국으로 보냅니다. 그녀가 늘 듣는 그 방송에서, 자신의 마음이 노래와 함께 흘러나오기를 바라면서 말이죠. 어느 날 밤, 윤정은 여느 때처럼 라디오에 귀를 기울이다 낯설지만 익숙한 이야기에 숨을 멈춥니다. 서툰 문장 속에 담긴 진심, 그리고 신청곡으로 흘러나오는 노래. 그 주파수는 과연 그녀의 마음에 닿을 수 있었을까요? 이 책은 사랑의 주파수를 맞추듯 설레는 마음으로 서로에게 귀 기울이던 그 시절, 민호와 윤정의 풋풋한 첫사랑 이야기를 그립니다. 이문세와 김광석의 노래가 우리의 위로였고, 누군가의 사연이 곧 우리의 인생이었던 시절의 낭만을 통해, 저마다의 폰을 들여다보며 외로움을 달래는 이 시대의 청춘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당신의 지금 이 순간도, 훗날 사무치게 그리워할 아름다운 추억의 한 페이지가 될 것이라고 말입니다.
[DeliAuthor]의대를 졸업했다. 현재 산문작가, 콘다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DeliList]프롤로그: 지지직, 당신의 청춘에게 Chapter 1: 별이 빛나는 밤의 주파수 Chapter 2: 너에게 닿기를, 서툰 고백송 Chapter 3: 우리들의 빛바랜 신청곡 Chapter 4: 옛사랑, 그리고 첫사랑 에필로그: 잡음은 추억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