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홀로톨: 불멸의 생명체

자연은 완벽하며, 모든 생명은 태어나 늙고 죽는 순환의 법칙을 따른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기, 그 거대한 질서를 온몸으로 거부하는 작은 생명체가 있습니다. 멕시코의 고대 호수에서 태어나 영원히 유년의 모습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존재, 바로 아홀로톨(Axolotl)입니다. 아홀로톨은 단순히 오래 사는 생물이 아닙니다. 팔다리가 잘리면 아무런 흉터 없이 완벽하게 복원하고, 척추나 심장이 다쳐도 스스로 복구하며, 심지어 뇌의 일부마저 재생해내는 경이로운 능력을 지녔습니다. 이들은 성체로 변태(metamorphosis)하기를 거부하고 유생의 모습 그대로 번식하며 살아가는 '유형성숙(Neoteny)'이라는 독특한 생존 전략을 택했습니다. 마치 시간의 흐름을 멈추고 영원한 젊음을 선택한 것처럼 말입니다. 이 책은 아홀로톨의 놀라운 생물학적 특성을 단순히 나열하는 과학 해설서가 아닙니다. 아홀로톨의 존재는 우리에게 더 깊은 철학적 질문을 던집니다. 생명의 본질은 변화일까요, 아니면 복원일까요? 늙는다는 것은 무엇이며, 죽음은 과연 필연적인 결말일까요? 아홀로톨의 경이로운 재생 능력 속에서 인류는 질병과 노화, 상처를 극복할 미래 재생의학의 실마리를 찾고 있지만, 정작 이 '불멸의 생명체'는 서식지 파괴로 인해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이 책은 아홀로톨이라는 작은 생명체를 통해 생명과 죽음, 시간과 영원, 그리고 인간의 존재 의미를 탐색하는 긴 여정의 초대장입니다. 자연이 숨겨둔 가장 위대한 비밀, 불멸의 암호를 품은 아홀로톨의 세계로 당신을 안내합니다. 아홀로톨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나는 불멸을 선택했다. 당신은 어떤 생을 선택할 것인가?”

취미로 과학과 수학을 연구하며 이를 생활과 비즈니스에 적용하기를 좋아하는 아마추어 물리학자, 아마추어 수학자, 아마추어 철학자다.

프롤로그: 불멸을 선택한 생명 Chapter 1: 신의 도피처, 물의 괴물 Chapter 2: 파괴를 모르는 육체, 재생의 비밀 Chapter 3: 시간을 거스르는 아이, 유형성숙의 지혜 Chapter 4: 불멸의 암호, 인간의 미래를 열다 Chapter 5: 사라져가는 신, 영원의 역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