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돈을 잃었을 때보다 돈 벌 기회를 놓쳤을 때 더 잠 못 이루는가? 주식 투자에서 100만 원을 잃는 고통과, 팔자마자 두 배로 올라 100만 원을 더 벌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 아쉬움 중 무엇이 더 클까? 대부분의 사람은 후자를 택한다. 실제로 잃은 돈은 없는데도 마음은 더 쓰라리다. 이 책은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한다. 같은 금액이라도 손실과 이익, 그리고 놓쳐버린 이익에 대해 우리 마음이 얼마나 다르게 반응하는지를 파헤친다. 행동경제학의 창시자 대니얼 카너먼의 ‘전망 이론’을 바탕으로, 인간이 이익보다 손실에 약 2.5배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손실 회피’ 심리를 알기 쉽게 풀어낸다. 이를 통해 왜 우리가 손실 난 주식은 ‘언젠가 오르겠지’라며 붙들고, 이익이 난 주식은 서둘러 팔아치우는지, 그 유명한 ‘처분 효과(Disposition Effect)’의 작동 원리를 명쾌하게 설명한다. 하지만 이 책의 핵심은 단순히 손실의 고통을 넘어 ‘후회’라는 감정의 실체를 탐구하는 데 있다. 손실은 그저 숫자의 문제지만, 후회는 ‘내가 다른 선택을 했다면’이라는 상상, 즉 ‘반사실적 사고(Counterfactual Thinking)’에서 비롯되는 지독한 심리적 고통이다. 존재한 적 없는 평행세계의 부유한 나와 현재의 나를 비교하며 스스로를 괴롭히는 것이다. 책은 손실보다 후회가 더 아픈 이유를 개인의 ‘선택’과 ‘책임’이라는 키워드로 분석하며,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결정과 그로 인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깊이 들여다보게 한다. 결국 이 책은 투자 심리서를 넘어, 비합리적인 선택과 후회를 반복하는 우리 모두를 위한 인간 심리 탐구서다. 감정의 파도 위에서 이성적인 결정을 내리기 위한 구체적인 투자 원칙과 마음 관리법을 제시하며, 숫자 너머에 있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당신의 통장 잔고뿐만 아니라 마음의 평화를 지키는 지혜를 얻게 될 것이다.
[DeliAuthor]취미로 과학과 수학을 연구하며 이를 생활과 비즈니스에 적용하기를 좋아하는 아마추어 물리학자, 아마추어 수학자, 아마추어 철학자다.
[DeliList]프롤로그: 사람은 숫자로 움직이지 않는다 Chapter 1: 숫자는 정직하지만 감정은 편파적이다 Chapter 2: 손실의 고통: 마이너스 숫자에 갇힌 마음 Chapter 3: 후회의 무게: 존재하지 않는 세상과의 싸움 Chapter 4: 우리는 왜 후회를 더 아파하는가 Chapter 5: 감정의 파도를 넘어: 역설을 다스리는 투자 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