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호와 무신사 이야기

2002년, 한 고등학생이 운동화가 좋아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작은 온라인 커뮤니티. 여기에서 대한민국 패션의 역사를 바꾼 거대 플랫폼, ‘무신사’가 탄생했다. 창업자 조만호는 처음부터 원대한 사업 계획을 가진 기업가가 아니었다. 그는 단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끝까지 파고드는 ‘덕후’였고, 그의 순수한 열정은 수많은 사람들의 취향을 연결하는 구심점이 되었다. 이 책은 단순한 성공 신화가 아니다. 신발 사진을 올리던 한 소년의 취향이 어떻게 하나의 산업이 되고, 그 산업이 문화를 만들어냈는지, 그 생생한 과정을 담은 기록이다. 자본도, 거창한 계획도 없이 오직 ‘진정성’ 하나로 시작된 무신사가 어떻게 패션에 목마른 세대의 갈증을 채우고, 이름 없던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와 동반 성장하며 지금의 ‘무신사 제국’을 건설했는지 그 모든 과정을 파헤친다. 콘텐츠의 힘을 믿고 커뮤니티를 미디어로, 미디어를 커머스로 진화시킨 조만호의 탁월한 비전,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브랜드가 살아야 우리도 산다’는 동반 성장 철학을 지켜온 그의 뚝심, 그리고 취향 공동체가 어떻게 한국에서 가장 강력한 팬덤을 가진 플랫폼이 되었는지에 대한 모든 비밀이 이 책에 담겨 있다. 한 명의 청년이 자신의 ‘덕질’을 어떻게 시대의 아이콘으로 만들었는지, 그 흥미진진한 여정을 통해 우리는 진짜 성공의 본질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무(無)로부터 유(有)를 끌어내는 해적. “무자본 창업”의 창시자이자 시공간의 본질을 파헤치는 철학적 기업가. ‘존재만으로 충분하다’는 믿음으로 우주의 문을 노크한다.

프롤로그 Chapter 1.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던 곳 Chapter 2. 커뮤니티, 미디어가 되다 Chapter 3. 스토어의 탄생, 플랫폼으로의 전환 Chapter 4. 무신사 제국의 건설 Chapter 5. 조만호의 철학과 무신사의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