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감당하기 힘든 마음을 버린다. 후회, 상처, 아픔, 그리고 끝내 전하지 못한 사랑까지. ‘사라진 감정 관리사’ 주아는 그렇게 버려진 마음들을 물리적인 ‘형태’로 꺼내 보관하는 일을 한다. 그녀의 공간에는 타인들이 외면한 감정들이 저마다의 모습으로 조용히 잠들어 있다. 감정들은 속삭인다. “나는 사라진 게 아니야. 네가 버렸을 뿐이야.” 늘 타인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무채색의 일상을 살아가던 주아.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집 문 앞에서 누구에게도 의뢰받지 않은 낯선 감정 하나를 발견한다. 온기가 느껴지는 작은 상자. 그것은 다름 아닌 주아 자신이 아주 오래전, 스스로에게서 잘라냈던 ‘끝내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했던 감정’이었다. 상자는 조용한 목소리로 그녀에게 말을 건다. “나는 아직도 네 안에 있어. 네가 나를 다시 받아줄 때까지.” 이제 주아는 타인의 감정이 아닌, 자신의 가장 깊은 곳에 묻어두었던 마음과 마주해야만 한다. 잊었다고 믿었던 과거의 조각들이 하나둘 떠오르고, 외면할수록 선명해지는 그의 모습에 주아는 혼란에 빠진다. 이 책은 자신의 버려진 마음과 마주 선 한 여자의 내면을 따라가는 감성 미스터리 휴먼 드라마다. 잊힌 사랑의 흔적을 통해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고 온전한 나로 다시 서는 과정을 섬세한 문체로 그려낸다. 독자들은 주아의 여정을 통해 깨닫게 될 것이다. 버린 마음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언젠가 우리를 완성시키기 위해 가장 필요한 순간에 다시 돌아온다는 것을.
[DeliAuthor]감성 스피치 전문 강사이자 20년 경력의 소통 전문가이다. 육지와 제주를 오가며 스피치 교육, 부동산 컨설팅, 온라인 사업을 병행하고 있으며, ‘말은 사람을 움직이고, 글은 마음을 남긴다’는 신념으로 활동하고 있다. 청중과 공감하며 웃음을 이끌어내는 재치 있는 화술을 강의 현장에서 전하고,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한 감정은 글과 시로 기록해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자기계발서, 시집, 소설 등 다양한 장르를 집필하며 말과 글, 두 언어로 삶을 연결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나이는 들어도 늙지는 말자”는 마음으로, 오늘도 새로운 꿈을 향해 멈추지 않고 달리고 있다. 저서 : 《유머의 품격》, 《말의 힘, 스피치의 기적》, 《무대의 시작과 끝》, 《돈이 되는 경매, 나도 할 수 있다》, 《봄·여름·가을·겨울 마음에도 계절이 있다》 외 다수
[DeliList]프롤로그: 사라진 감정 보관소 1장. 문 앞에 놓인 낯선 온기 2장. 기억의 복도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3장. 당신의 마음, 그리고 나의 마음 4장. 가장 오래된 약속을 여는 순간 에필로그: 다시, 나의 이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