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이 지는 자리에 그리움이 앉는다

계절이 마음 위에 고스란히 내려앉는 시간이 있습니다. 김숙희 시인의 가을 서정집 『낙엽이 지는 자리에 그리움이 앉는다』는 바로 그 시간의 기록입니다. 이 시집은 가을이라는 계절이 품은 다채로운 감정의 결을 스무 편의 시와 짧은 산문으로 섬세하게 담아냅니다. 바람이 불면 낙엽이 지고, 낙엽이 진 자리에는 어김없이 그리움이 앉습니다. 시인은 이별과 상실, 후회와 회한의 감정들을 외면하지 않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너 없는 가을은 색을 잃는다’고 고백하고, ‘울음은 낙엽처럼 소리 없이 떨어진다’며 고독의 깊이를 어루만집니다. 각각의 시는 독립된 풍경이면서도, 서로 이어지며 하나의 긴 가을 이야기를 완성합니다. 사랑의 기억, 오래된 골목의 추억, 미처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아쉬움, 그리고 마침내 모든 것을 수용하고 비워내는 일까지. 이 책은 가을을 통과하며 우리가 겪는 마음의 여정을 따뜻한 언어로 길어 올립니다. 슬픔마저 익으면 향기가 난다는 위로를 건네며, 가을은 끝이 아니라 ‘내려놓는 연습’의 시간임을 알려줍니다. 메마른 마음에 촉촉한 서정이 필요한 분, 잊고 있던 기억을 조용히 꺼내보고 싶은 분, 그리고 계절의 아름다움 속에서 잠시 멈춰 쉬어가고 싶은 모든 이에게 이 시집이 깊은 공감과 따스한 위로를 전할 것입니다.

감성 스피치 전문 강사이자 20년 경력의 소통 전문가이다. 육지와 제주를 오가며 스피치 교육, 부동산 컨설팅, 온라인 사업을 병행하고 있으며, ‘말은 사람을 움직이고, 글은 마음을 남긴다’는 신념으로 활동하고 있다. 청중과 공감하며 웃음을 이끌어내는 재치 있는 화술을 강의 현장에서 전하고,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한 감정은 글과 시로 기록해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자기계발서, 시집, 소설 등 다양한 장르를 집필하며 말과 글, 두 언어로 삶을 연결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나이는 들어도 늙지는 말자”는 마음으로, 오늘도 새로운 꿈을 향해 멈추지 않고 달리고 있다. 저서 : 《유머의 품격》, 《말의 힘, 스피치의 기적》, 《무대의 시작과 끝》, 《돈이 되는 경매, 나도 할 수 있다》, 《봄·여름·가을·겨울 마음에도 계절이 있다》 외 다수

프롤로그: 가을에게 부치는 편지 1. 가을은 떠나는 것들로 채워진다 2. 낙엽이 지는 자리에 그리움이 앉는다 3. 바람이 편지를 대신 보내던 날 4. 너무 늦게 익어버린 마음 5. 너 없는 가을은 색을 잃는다 6. 빛은 짧고 그림자는 길어졌다 7. 오래된 골목엔 추억이 먼저 들어선다 8. 울음은 낙엽처럼 소리 없이 떨어진다 9. 가을엔 이름을 오래 부르게 된다 10. 가지 않은 길을 바라보는 계절 11. 애써 담담해 보이는 건 다 이유가 있다 12. 저물어가는 햇빛 아래서 13.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물어본 계절 14. 지나간 날들이 더 따뜻했다 15. 떠나간 자리에 자라는 건 생각뿐 16. 나이 들어도 시는 가을에 쓴다 17. 마음이란 들꽃처럼 지고 핀다 18. 슬픔도 익어가면 향기가 난다 19. 바람이 내게 남겨준 흔적들 20. 가을은 끝이 아니라 내려놓는 연습이다 에필로그: 다음 계절을 기다리는 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