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엔 누군가의 마음이 들어 있습니다. 버려진 이유는 모르지만, 잃어버린 건 분명 아닙니다.” 반복되는 일상에 무감각해진 37세의 준호. 어느 날 저녁, 그는 공원 벤치에서 낡은 서류 봉투 하나를 발견합니다. 봉투 위에 적힌 기묘한 문장에 이끌려 안을 열어본 그는, 그 안에 담긴 누군가의 시간을 마주하게 됩니다. 빛바랜 편지, 낡은 영화 티켓, 손으로 눌러쓴 메모, 그리고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한 기록’들. 그것은 이름 모를 한 사람의 버려진 마음이었습니다. 준호는 주인을 알 수 없는 이 감정의 조각들을 원래 있던 곳으로 되돌려주기로 결심합니다. 그는 봉투 속 희미한 단서들을 따라 ‘사라진 감정의 흔적’을 좇는 여정을 시작합니다. 끝내 사과하지 못한 채 아들을 떠나보낸 아버지, 이별의 순간에 멈춰버린 연인, 가장 빛나던 시절의 꿈을 재로 묻어버린 청년, 그리고 미처 고마움을 전하지 못한 딸. 준호는 저마다의 사연으로 마음 한 조각을 버릴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을 만나며 그들의 상처와 회복을 묵묵히 지켜봅니다. 그리고 점차 깨닫게 됩니다. 감정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가장 아픈 순간 우리 스스로가 버려왔다는 사실을. 이 낯선 여정의 끝에서 준호는 마지막 단서와 마주합니다. 그가 주웠던 마음은 타인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오래전, 스스로 감당할 수 없어 애써 외면하고 버려두었던 자기 자신의 마음이었습니다. 이 소설은 버려진 감정의 조각들을 그러모아 자신의 온전한 모습을 되찾아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이자,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사랑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는 당신에게, 이 책은 잠시 내려놓았을 뿐이라고 따뜻한 위로를 건넵니다.
[DeliAuthor]감성 스피치 전문 강사이자 20년 경력의 소통 전문가이다. 육지와 제주를 오가며 스피치 교육, 부동산 컨설팅, 온라인 사업을 병행하고 있으며, ‘말은 사람을 움직이고, 글은 마음을 남긴다’는 신념으로 활동하고 있다. 청중과 공감하며 웃음을 이끌어내는 재치 있는 화술을 강의 현장에서 전하고,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한 감정은 글과 시로 기록해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자기계발서, 시집, 소설 등 다양한 장르를 집필하며 말과 글, 두 언어로 삶을 연결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나이는 들어도 늙지는 말자”는 마음으로, 오늘도 새로운 꿈을 향해 멈추지 않고 달리고 있다. 저서 : 《유머의 품격》, 《말의 힘, 스피치의 기적》, 《무대의 시작과 끝》, 《돈이 되는 경매, 나도 할 수 있다》, 《봄·여름·가을·겨울 마음에도 계절이 있다》 외 다수
[DeliList]프롤로그: 마음이 담긴 봉투 Chapter 1: 사과를 잃어버린 자리 Chapter 2: 멈춰버린 필름 Chapter 3: 꿈의 재가 흩날리는 골목 Chapter 4: 전하지 못한 목소리 Chapter 5: 내가 버린 나의 조각 에필로그: 다시, 마음을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