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끝이자 유럽의 시작, 튀르키예는 수천 년의 역사만큼이나 깊고 신비로운 전설을 품고 있는 땅입니다. 동서양의 문명이 뜨겁게 교차하고, 수많은 제국이 피고 졌던 이 대지 위에는 지금도 오래된 신화가 바람처럼 떠돌고 있습니다. 이 책은 튀르키예의 영혼을 직조해 온 다섯 가지 전설 속으로 떠나는 서정적인 여행 안내서입니다. 민족의 기원을 장엄하게 노래하는 건국 신화 '회색 늑대'의 전설부터 시작하여, 인간의 사랑과 배신, 그리고 지혜의 본질을 묻는 반인반사의 여왕 '샤흐마란'의 애틋한 이야기가 마음을 울립니다. 평범한 일상 속에 숨겨진 진리를 유머로 풀어내는 현자 '나스레딘 호자'의 일화에서는 무릎을 치게 하는 통찰을, 이스탄불의 심장부, 어두운 지하 궁전에 잠든 '메두사'의 슬픈 사연에서는 제국의 영광과 상처를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류의 가장 오래된 신화 중 하나인 '노아의 방주'가 닿았다는 성스러운 아라라트산의 고요 속에서 구원과 희망의 메시지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한 편의 서정시처럼 따뜻하고 감성적인 문체로 풀어낸 튀르키예의 전설들은 단순한 옛이야기를 넘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를 건넵니다. 신과 영웅, 지혜와 사랑, 용기와 희망이 어우러진 이 신비로운 이야기들을 통해 낯설지만 아름다운 튀르키예의 영혼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DeliAuthor]전직 사진작가에서 글쓰는 여행자로 거듭난 감성요일. 렌즈로 담던 세상의 빛과 그림자를 이제는 문장으로 풀어내며, 일상의 순간을 특별한 이야기로 빚어내는 작가입니다.
[DeliList]프롤로그: 아시아와 유럽의 경계에서, 신화가 흐르는 땅 Chapter 1: 민족의 새벽을 연 회색 늑대의 노래 Chapter 2: 지혜와 배신의 여왕, 뱀의 주인 샤흐마란 Chapter 3: 당나귀에 거꾸로 앉은 현자, 나스레딘 호자 Chapter 4: 지하 궁전에 잠든 메두사의 눈물 Chapter 5: 아라라트산의 고요, 노아의 방주가 잠든 곳 에필로그: 오래된 이야기의 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