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북부의 작은 항구 도시, 뤼벡에 들어서는 순간 시간은 중세의 어느 날에 멈춰 섭니다. 도시의 상징인 홀스텐토어의 붉은 벽돌은 수백 년의 햇살과 바람을 기억하고, 그 거대한 문을 통과하면 마치 다른 시대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듯한 마법 같은 경험이 시작됩니다. 이 책은 뤼벡의 심장인 마르크트 광장에서 역사의 숨결을 느끼고, 고풍스러운 시청사의 검은 벽돌 앞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었던 순간을 담았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지팬의 본고장 니더에거 카페에 앉아 따뜻한 커피 한 잔과 달콤한 마지팬으로 여행의 피로를 녹이는 오후의 여유, 그리고 도시를 섬처럼 감싸고 흐르는 트라베 강변을 따라 걸으며 만나는 소금창고의 풍경과 고요한 사색의 시간들을 서정적인 문체로 그려냅니다. ‘나는 도시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라 천천히 걸었다.’라는 책 속 문장처럼, 이 책은 단순히 유명한 장소를 나열하는 여행기가 아닙니다. 울퉁불퉁한 돌바닥이 발끝으로 전하는 오래된 감촉, 붉은 벽돌이 내뿜는 따스한 온도, 골목마다 스며 있는 달콤한 아몬드 향기까지, 여행자가 온몸으로 느낀 뤼벡의 감각적인 순간들을 섬세하게 포착한 감성 에세이입니다. 독자들은 책장을 넘기는 동안 마치 뤼벡의 붉은 벽돌 골목을 함께 걷고, 홀스텐토어의 거친 벽돌 표면을 손끝으로 만지는 듯한 깊은 몰입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도시에서 보낸 느린 하루의 기록을 통해, 바쁜 일상 속 잃어버렸던 나만의 속도를 되찾는 치유의 시간을 선물합니다.
[DeliAuthor]나는 빛처럼 사람들의 이야기에 손을 얹고, 그들의 꿈과 기억을 글로 건져 올리는 작가이다. 어릴 때부터 말보다 글로 마음을 전하기를 좋아했고, 문장은 누군가의 하루를 바꾸는 작은 등불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글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타인과 공감을 잇는 다리이자 나의 삶을 지탱하는 예술이다.
[DeliList]프롤로그: 시간의 문을 열기 전에 Chapter 1. 두 개의 탑, 하나의 도시를 지키다: 홀스텐토어 Chapter 2. 붉은 심장이 뛰는 곳: 마르크트 광장과 시청사 Chapter 3. 도시의 달콤한 영혼을 맛보다: 니더에거 카페 Chapter 4. 강물을 따라 걷는 고요한 사색: 트라베 강변 산책 Chapter 5. 붉은 벽돌 사이로 흐르는 시간의 강 에필로그: 마음속에 쌓은 나만의 붉은 벽돌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