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나를 구하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나를 구하기로 했다.” 채운 작가의 신작 소설 『다시 태어나도 너를 사랑하지 않겠다』는 사랑의 종말 이후, 한 사람이 자신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 이야기는 로맨스가 아닌, 관계의 해체와 한 여성의 내면 회복에 관한 처절하고도 솔직한 기록이다. 주인공 하린은 모든 것을 쏟아부었던 사랑이 끝난 후, 무너진 자신과 마주한다. 떠난 건 그 사람이었지만, 세상에 홀로 남겨진 것은 그녀였다. 여행, 상담, 독서 등 상처를 치유하려는 모든 시도는 공허한 메아리만 남길 뿐, 그녀는 여전히 ‘감정의 잔여물’ 속에서 허우적댄다. “사랑은 끝났는데, 왜 나는 아직 그 안에 있는가?” 이 질문은 이별을 겪은 모두의 마음을 관통한다. 이야기는 냉정한 친구 유진의 현실적인 조언과 무심한 듯 따뜻한 직장 후배 태호의 예리한 질문을 통해 전환점을 맞는다. 하린은 상처를 ‘비극’이 아닌 ‘나를 잃어버렸던 시간의 기록’으로 재해석하기 시작한다. 사랑을 잃은 것이 아니라, 나를 되찾는 과정이라는 새로운 관점은 그녀를 단단하게 만든다. 이 소설은 감정의 끝을 미화하지 않는다. 미련이 아니라 습관이었고, 그리움이 아니라 중독이었음을 깨닫는 과정은 고통스럽지만,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마침내 과거의 사람과 다시 마주했을 때, 하린은 용서나 원망이 아닌 ‘해방’을 선택한다. “나는 너를 용서하지 않는다. 다만, 이제 너에게서 나간다.” 『다시 태어나도 너를 사랑하지 않겠다』는 사랑 때문에 나를 잃어버린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위로이자, 자기 자신으로 온전히 돌아오는 여정을 담은 응원이다. 이별은 관계의 끝이 아니라, 내가 나에게로 돌아오는 길의 시작임을 이 책은 담담하지만 강렬한 문체로 증명한다.
[DeliAuthor]감성 스피치 전문 강사이자 20년 경력의 소통 전문가이다. 육지와 제주를 오가며 스피치 교육, 부동산 컨설팅, 온라인 사업을 병행하고 있으며, ‘말은 사람을 움직이고, 글은 마음을 남긴다’는 신념으로 활동하고 있다. 청중과 공감하며 웃음을 이끌어내는 재치 있는 화술을 강의 현장에서 전하고,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한 감정은 글과 시로 기록해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자기계발서, 시집, 소설 등 다양한 장르를 집필하며 말과 글, 두 언어로 삶을 연결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나이는 들어도 늙지는 말자”는 마음으로, 오늘도 새로운 꿈을 향해 멈추지 않고 달리고 있다. 저서 : 《유머의 품격》, 《말의 힘, 스피치의 기적》, 《무대의 시작과 끝》, 《돈이 되는 경매, 나도 할 수 있다》, 《봄·여름·가을·겨울 마음에도 계절이 있다》 외 다수
[DeliList]프롤로그: 사랑이 끝난 자리 Chapter 1: 무너진 건 관계가 아니라 나였다 Chapter 2: 타인의 문장, 타인의 질문 Chapter 3: 미안함과 원망 사이에서 Chapter 4: 마지막 대면, 마지막 문 Chapter 5: 해방의 순간, 나의 귀환 에필로그: 다시 태어나지 않아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