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관계는 사랑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용기가 부족해서 끝났다. 미안하다는 다섯 글자를 말하지 못해, 수많은 밤을 후회로 지새워야 했던 여자, 이나.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줄 거라 믿었지만, 시간은 감정을 해결하는 대신 곪게 만들 뿐이었다. 오래된 연인 도현을 다시 만난 순간, 이나는 깨닫는다. 그의 마음속에 남은 것은 사랑의 추억이 아니라, 끝내 받지 못한 사과가 굳어 만들어진 ‘원망’의 잔해라는 것을. 『미만함과 원망 사이』는 관계가 끝난 뒤에도 사라지지 않고 우리 삶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해결되지 않은 감정’에 대한 깊은 탐구다. 작가 채운은 특유의 섬세하고 깊이 있는 문체로, 미안함과 원망이라는 감정의 양면을 파고든다. 주인공 이나는 옛 연인뿐만 아니라, 가장 가까운 가족인 동생 은기와의 관계에서도 자신의 감정적 책임을 외면해왔음을 깨닫는다. 이 소설은 단순한 화해나 용서의 이야기가 아니다. 잘못한 줄 알면서도 미안하다 말하지 못했던 우리의 비겁함, 사과를 기다리다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이의 쓸쓸함, 그리고 그 어긋난 감정의 타이밍이 남긴 상처를 고요한 심리극처럼 펼쳐낸다. 사랑이 끝난 곳에서 진짜 감정의 민낯과 마주하게 되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관계의 종결’이 아닌 ‘감정의 정리’라는 어려운 과제에 대해 생각하게 될 것이다. 끝나도 끝나지 않은 마음을 안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조용한 위로와 성찰의 시간을 선사한다.
[DeliAuthor]감성 스피치 전문 강사이자 20년 경력의 소통 전문가이다. 육지와 제주를 오가며 스피치 교육, 부동산 컨설팅, 온라인 사업을 병행하고 있으며, ‘말은 사람을 움직이고, 글은 마음을 남긴다’는 신념으로 활동하고 있다. 청중과 공감하며 웃음을 이끌어내는 재치 있는 화술을 강의 현장에서 전하고,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한 감정은 글과 시로 기록해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자기계발서, 시집, 소설 등 다양한 장르를 집필하며 말과 글, 두 언어로 삶을 연결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나이는 들어도 늙지는 말자”는 마음으로, 오늘도 새로운 꿈을 향해 멈추지 않고 달리고 있다. 저서 : 《유머의 품격》, 《말의 힘, 스피치의 기적》, 《무대의 시작과 끝》, 《돈이 되는 경매, 나도 할 수 있다》, 《봄·여름·가을·겨울 마음에도 계절이 있다》 외 다수
[DeliList]프롤로그: 마침표가 없는 문장 Chapter 1: 오래된 미안함이 남긴 그림자 Chapter 2: 원망이라는 이름의 흉터 Chapter 3: 가장 가까운 상처, 가족 Chapter 4: 감정의 다른 이름들 Chapter 5: 사과가 가닿지 못하는 곳 에필로그: 끝나도 끝나지 않은 마음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