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전설 슬로바키아편

유럽의 심장부에 자리한 슬로바키아. 그곳에는 험준한 타트라 산맥의 바람과 유유히 흐르는 다뉴브 강의 물결 속에 녹아든 오래된 이야기들이 숨 쉬고 있습니다. 이 책은 낯설지만 깊은 슬로바키아의 영혼을 담은 전설 속으로 떠나는 서정적인 여행입니다. 불의에 맞서 가난한 이들의 영웅이 되었던 의적 '야노식'의 용맹한 삶을 통해 억압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희망의 불씨를 발견합니다. 트렌친 성의 단단한 바위를 뚫고 사랑을 증명해야 했던 연인의 이야기에서는 영원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 봅니다. 또한, 사랑과 조국 사이에서 비극적인 선택을 해야 했던 '레보차의 백의의 여인', 다뉴브 강으로 몸을 던져야 했던 '데빈 성 처녀의 탑'에 얽힌 슬픈 언약을 통해 우리는 사랑의 여러 얼굴과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깨어난다는 '시트노 산의 잠자는 기사들'의 전설에서 시련을 이겨내고 미래를 꿈꾸는 슬로바키아 사람들의 굳건한 마음을 읽어낼 수 있습니다. 한 편의 서정시처럼 따뜻하고 감성적인 문체로 풀어낸 슬로바키아의 전설들은 단순한 옛이야기를 넘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사랑과 용기, 희망과 연대의 가치를 속삭여 줍니다. 이 책과 함께 슬로바키아의 산과 강, 고성에 깃든 깊고 아름다운 영혼의 울림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전직 사진작가에서 글쓰는 여행자로 거듭난 감성요일. 렌즈로 담던 세상의 빛과 그림자를 이제는 문장으로 풀어내며, 일상의 순간을 특별한 이야기로 빚어내는 작가입니다.

프롤로그: 다뉴브 강에 흐르는 시간의 노래 Chapter 1: 타트라의 영웅, 의적 야노식의 노래 Chapter 2: 트렌친 성, 돌을 뚫어 피워낸 사랑의 우물 Chapter 3: 레보차의 하얀 그림자, 배신의 슬픈 유령 Chapter 4: 데빈 성 처녀의 탑, 강물에 흩어진 슬픈 언약 Chapter 5: 시트노 산의 기사들, 시대를 넘어선 희망의 약속 에필로그: 전설, 슬로바키아의 심장을 어루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