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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서의 겨울

...
마음에 드셨나요?
[ComplexContentWithDelimiter][DeliAbstract]

한 해에 모든 것을 잃었다고 믿게 된 여자, 은서에게 겨울은 예고 없이 찾아왔다. 직장, 오랜 관계, 그리고 삶의 온기마저 앗아간 상실의 바람은 그녀의 시간을 하얗게 얼려버렸다. 세상은 여전히 분주히 흘러가지만, 은서의 세상은 소리 없이 멈춰 선다. 겨울은 차가운 계절이 아니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멈춰 있는 계절이었다. 그렇게 멈춰버린 은서의 풍경 속으로 세 사람이 들어온다. 낡은 골목의 작은 서점 ‘솔의 집’에서 만난 주인 소린은 “겨울이 없는 사람은 봄을 모른다”고 나직이 말하며 얼어붙은 땅 밑에서도 뿌리가 쉬고 있음을 일깨워준다. 우연히 돌보게 된 아이 해솔은 천진한 질문으로 감정의 빙벽에 첫 균열을 내고, 오랜 친구 지안은 어떤 말도 없이 그저 곁에 머물며 존재만으로 가장 깊은 위로를 건넨다. 이 소설은 상실 이후의 시간을 견디는 한 사람의 내면을 겨울이라는 계절의 상징을 통해 깊고 섬세하게 그려낸다. 눈, 고요, 멈춘 시간, 흰 공간의 이미지는 은서의 공허와 고독을 비추는 거울이 된다. 그러나 이야기는 차가움에 머무르지 않는다. 인물들과의 관계 속에서 발견하는 미세한 온기, 얼어붙었던 마음이 서서히 녹아내리는 과정을 통해 ‘사라진 것’이 아닌 ‘남겨진 마음으로 살아내는 것’의 의미를 묻는다. 폭발적인 감정 대신 침묵과 절제된 묘사로 더 깊은 울림을 주는 이 작품은 독자에게 “내 마음에도 계절이 있다”는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화려한 회복이나 극적인 변화가 아닌, 다시 살아낼 힘을 얻게 되는 조용한 결말은 인생의 가장 차가운 계절을 지나는 이들에게 ‘멈춰 있는 것도 살아 있는 방식’이라는 따뜻한 위로를 전할 것이다. 겨울은 끝나는 계절이 아니라, 기다림의 계절임을, 그리고 그 겨울을 버텨낸 것은 결국 자기 자신임을 깨닫게 하는 소설이다.

[DeliAuthor]

감성 스피치 전문 강사이자 20년 경력의 소통 전문가이다. 육지와 제주를 오가며 스피치 교육, 부동산 컨설팅, 온라인 사업을 병행하고 있으며, ‘말은 사람을 움직이고, 글은 마음을 남긴다’는 신념으로 활동하고 있다. 청중과 공감하며 웃음을 이끌어내는 재치 있는 화술을 강의 현장에서 전하고,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한 감정은 글과 시로 기록해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자기계발서, 시집, 소설 등 다양한 장르를 집필하며 말과 글, 두 언어로 삶을 연결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나이는 들어도 늙지는 말자”는 마음으로, 오늘도 새로운 꿈을 향해 멈추지 않고 달리고 있다. 저서 : 《유머의 품격》, 《말의 힘, 스피치의 기적》, 《무대의 시작과 끝》, 《돈이 되는 경매, 나도 할 수 있다》, 《봄·여름·가을·겨울 마음에도 계절이 있다》 외 다수

[DeliList]

프롤로그 1. 올해엔 겨울이 너무 일찍 왔다 2.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날들 3. 서점 ‘솔의 집’ 4. 차가운 공기 안에 남은 목소리 5. 해솔의 질문 6. 말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 7. 눈이 녹는 소리를 들었다 8. 멈춰 있던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9. 나는 아직 겨울에 있지만 10. 그리고, 봄이 올 것이다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