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역사상 가장 어둡고 깊은 절망의 시대, 영국과의 백년전쟁으로 왕국이 스러져가던 그때, 모두가 패배를 속삭이던 순간, 프랑스의 작은 시골 마을 동레미에서 한 소녀가 하늘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이름은 잔, 훗날 세상이 ‘잔 다르크’라 부르게 될 운명의 소녀였습니다. 이 책은 신의 부름에 순명하여 양을 치던 지팡이 대신 군기를 들고, 불타는 신념 하나로 전장에 뛰어든 열일곱 소녀의 짧지만 강렬했던 삶을 서정적인 문체로 그려냅니다. 무지하고 연약한 시골 소녀가 어떻게 좌절에 빠진 왕세자를 일으켜 세우고, 오를레앙을 해방시키며, 프랑스에 기적 같은 승리를 안겨주었을까요? 그녀를 전장으로 이끈 목소리의 정체는 무엇이었으며, 승리의 정점에서 그녀를 기다린 것은 왜 화려한 영광이 아닌 차가운 배신과 이단의 굴레였을까요? '신의 목소리를 들은 소녀, 잔 다르크'는 단순한 역사적 사실의 나열을 넘어, 한 인간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벅찼던 시대의 무게와 신념의 길, 그 위에서 피어난 고독과 용기, 그리고 비극적인 최후를 감성적인 필치로 따라갑니다.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외쳤던 잔의 목소리, 불의에 맞서 진실을 지키려 했던 그녀의 투쟁, 그리고 차가운 재가 되어 바람에 흩날린 후 마침내 프랑스의 영원한 성녀로 피어난 그녀의 이야기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잔 다르크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한 소녀의 뜨거운 영혼을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DeliAuthor]전직 사진작가에서 글쓰는 여행자로 거듭난 감성요일. 렌즈로 담던 세상의 빛과 그림자를 이제는 문장으로 풀어내며, 일상의 순간을 특별한 이야기로 빚어내는 작가입니다.
[DeliList]프롤로그: 동레미의 별, 시농의 기적 Chapter 1: 바람결에 실려온 첫 번째 목소리 Chapter 2: 오를레앙의 성녀, 절망을 가르는 빛 Chapter 3: 랭스의 대관식, 왕관의 무게와 고독의 시작 Chapter 4: 콩피에뉴의 함정, 배신과 버림받음의 서곡 Chapter 5: 루앙의 재판, 불꽃으로 타오른 영원한 믿음 에필로그: 재가 된 소녀, 프랑스의 심장이 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