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왕’ 루이 14세. 그의 이름은 프랑스 역사상 가장 빛나는 시대를 상징하는 하나의 신화입니다. 하지만 그 찬란한 빛은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요? 이 책은 신격화된 군주의 모습 뒤에 가려진 한 인간의 삶을 감성적인 시선으로 따라가는 여정입니다. 귀족들의 반란으로 궁전에서 쫓겨나야 했던 어린 소년의 서러운 눈물, 그 깊은 상처가 어떻게 절대 권력을 향한 뜨거운 야망으로 피어났는지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재상 마자랭의 죽음 이후 “짐이 곧 국가”임을 선언하며 스스로 역사의 주인공이 된 청년 국왕의 담대한 발걸음과, 프랑스를 유럽의 중심으로 이끈 재무총감 콜베르와의 만남을 통해 그의 시대가 어떻게 준비되었는지를 이야기합니다. 이 책의 중심에는 태양의 집, 베르사유 궁전이 있습니다.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 그의 철학이자 권력의 무대였던 베르사유가 어떻게 귀족들을 통제하고 예술과 문화를 꽃피우는 중심이 되었는지, 그 화려함 속에 담긴 정치적 계산과 예술적 야망을 생생하게 펼쳐 보입니다. 거울의 방을 가득 채운 빛과 정원을 수놓은 분수는 한 남자가 꿈꾼 영광의 실체였습니다. 하지만 가장 밝은 빛은 가장 짙은 그림자를 만드는 법. 끝없는 전쟁으로 신음하는 백성들의 고통, 종교적 관용을 저버린 낭트 칙령 폐지의 아픔, 그리고 사랑하는 이들을 먼저 떠나보내야 했던 인간적인 고뇌까지. 영광의 시대 이면에 감춰진 상처와 눈물을 외면하지 않고 따뜻하게 보듬습니다. 72년이라는 기나긴 치세를 마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루이 14세. 그는 프랑스에 무엇을 남겼을까요? 이 책은 ‘태양왕’이라는 이름에 가려진 그의 인간적인 면모와 역사적 공과를 균형 있게 조명하며, 독자들을 프랑스 절대왕정의 가장 눈부신 순간으로, 그리고 한 위대한 군주의 깊은 내면으로 안내할 것입니다.
[DeliAuthor]전직 사진작가에서 글쓰는 여행자로 거듭난 감성요일. 렌즈로 담던 세상의 빛과 그림자를 이제는 문장으로 풀어내며, 일상의 순간을 특별한 이야기로 빚어내는 작가입니다.
[DeliList]프롤로그: 태양, 그 영원한 신화의 시작 Chapter 1: 어둠 속에서 틔운 빛, 소년 왕의 침묵 Chapter 2: 짐이 곧 국가니라, 절대 권력의 서막 Chapter 3: 태양의 궁전, 베르사유에 담은 꿈과 야망 Chapter 4: 빛이 드리운 그림자, 영광의 이면에 숨겨진 눈물 Chapter 5: 저물어가는 태양, 그리고 남겨진 이름 에필로그: 역사가 된 신화, 사라지지 않는 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