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트루먼 쇼>의 주인공 트루먼은 자신이 사는 세상이 거대한 세트장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폭풍우를 뚫고 세트의 끝에 있는 문을 열고 나갑니다. 이는 단순한 탈출이 아니라, 진짜 자신의 삶을 살겠다는 존재의 선언이었습니다. 여기 또 한 명의 트루먼이 있습니다. 십 대부터 수많은 카메라와 대중의 환호 속에서 ‘완벽한 스타’라는 이름의 무대 위에 올랐던 지드래곤(G-Dragon). 그는 화려한 조명 아래서도 끊임없이 “거울 속 나는, 내가 아닌 것 같아”라며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습니다. 대중이 만든 지드래곤이라는 페르소나와 인간 권지용 사이의 간극은 그의 음악적 고뇌이자 성장의 동력이었습니다. 이 책은 지드래곤의 음악을 통해 그의 페르소나 뒤에 숨겨진 진짜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을 심도 있게 추적합니다. ‘Heartbreaker’ 시절의 완벽한 아이돌부터, 시스템에 저항하며 ‘쿠데타’를 외치고, ‘삐딱하게’ 세상을 거닐던 반항아의 모습, 그리고 마침내 앨범 ‘권지용’을 통해 자신의 본명을 전면에 내세우기까지, 그의 노래는 어떻게 세상이 만든 무대를 부수는 망치가 되었을까요? 7년의 긴 공백과 혹독한 시련은 그에게 어떤 의미였을까요? 그것은 트루먼이 현실로 나아가기 위해 건너야 했던 거대한 폭풍우와 같았습니다. 이 책은 지드래곤이 어떻게 대중의 기대를 넘어 자신의 내면과 무대 위 페르소나를 일치시키며 ‘진짜 나’를 향해 탈출했는지, 그 강력한 음악적 서사를 통해 조명합니다. 그의 여정은 지금 이 순간에도 타인이 만든 무대 위에서 방황하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당신이 선택한 세계로 나아갈 준비가 되었는가?”
[DeliAuthor]의대를 졸업했다. 현재 산문작가, 콘다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DeliList]프롤로그: 가짜 하늘 아래, 진짜를 꿈꾸다 Chapter 1: 완벽한 스타라는 무대 Chapter 2: 세트장의 균열, 페르소나의 반란 Chapter 3: 쿠데타, 시스템을 향한 선전포고 Chapter 4: 7년의 침묵, 권지용을 마주하다 Chapter 5: 문을 열고 나가다, 진짜 나로 사는 힘 에필로그: 당신의 무대는 어디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