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세상을 단 세 가지 기본색의 조합으로 인식합니다. 하지만 깊은 바닷속, 화려한 갑옷을 입은 작은 생명체 멘티스쉬림프는 우리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방식으로 세계를 바라봅니다. 인간의 3색각을 아득히 뛰어넘는 16개의 광수용체를 통해 자외선, 적외선은 물론 빛의 편광까지 감지하는 이들의 눈은 우리가 보는 세상이 얼마나 얇은 표면에 불과한지를 깨닫게 합니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온몸으로 증명하는 존재, 바로 멘티스쉬림프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한 해양 생물의 경이로운 생태를 소개하는 것을 넘어, 그들의 독특한 감각과 생존 방식이 우리의 인식 체계와 과학 기술, 나아가 삶을 바라보는 철학에 어떤 질문을 던지는지 탐구합니다. 멘티스쉬림프의 눈은 어떻게 암세포를 구별하는 혁신적인 의료 영상 기술에 영감을 주었을까요? 총알보다 빠른 그들의 펀치는 어떻게 물속에서 빛과 충격파를 만들어내며, 이 원리는 미래의 신소재와 로봇 공학에 어떤 청사진을 제시할까요? 『멘티스쉬림프: 보이는 것 너머의 세계』는 진화생물학과 물리학, 광학, 그리고 인문학적 통찰을 넘나들며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본다’는 행위의 본질과 ‘현실’의 경계를 탐색합니다. 작은 갑각류가 품고 있는 무한한 우주를 통해 독자들은 자신의 감각이 만들어낸 세계의 한계를 깨닫고, 그 너머에 존재하는 무한한 가능성과 경이로움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껏 당연하게 여겼던 모든 것들이 낯설어지는 지적 탐험, 그 놀라운 여정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DeliAuthor]취미로 과학과 수학을 연구하며 이를 생활과 비즈니스에 적용하기를 좋아하는 아마추어 물리학자, 아마추어 수학자, 아마추어 철학자다.
[DeliList]프롤로그: 우리가 보지 못하는 세계 Chapter 1: 부서진 무지개, 새로운 방식의 ‘봄’ Chapter 2: 빛과 그림자의 속도, 초음속 펀치의 비밀 Chapter 3: 무장한 권투선수의 딜레마, 진화의 군비 경쟁 Chapter 4: 자연의 청사진, 작은 거인에게 배우는 기술 Chapter 5: 인식의 장막을 넘어, 멘티스쉬림프가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 에필로그: 경이로움이라는 이름의 감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