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모든 익숙함은 잊힌 기억의 다른 이름일지도 모른다.” 채운 작가의 감성 시리즈 『우연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들』, 그 마지막 이야기. 설명할 수 없는 끌림과 기시감으로 서로에게 스며들던 두 사람, 서진과 지후. 그들은 서로를 향한 감정이 단순한 우연이 아님을 어렴풋이 느끼지만, 그 연결의 실체는 여전히 안개 속에 가려져 있다. 어느 날,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선유도의 한 카페에서 나눈 사소한 대화가 잊혔던 시간의 문을 두드린다. 빛바랜 시집과 그 속에 눌러 말린 네 잎 클로버. 하나의 장소와 하나의 사물이 겹쳐지는 순간, 흩어져 있던 기억의 조각들이 마침내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된다. 오래전, 같은 공간에서 서로를 스쳐 지나갔던 그날의 풍경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 한 사람은 그날의 애틋한 장면을, 다른 한 사람은 그날의 시린 감정만을 불완전하게 기억한다. 기억의 온도가 다른 두 사람은 과거의 진실 앞에 오히려 조심스러워지고, ‘그때 말하지 못했던 것’들이 현재의 관계에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단순한 끌림이 애틋한 이해로 변해가는 과정 속에서, 그들은 비로소 깨닫는다. 우리의 인연은 우연이 쌓여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단단한 하나의 기억 위에서 시작되었음을. 이 책은 ‘기억은 사라진 게 아니라, 때를 기다리고 있었을 뿐’이라는 메시지를 통해, 흩어진 우연들이 운명으로 증명되는 순간의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은 지금, 두 사람의 진짜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DeliAuthor]감성 스피치 전문 강사이자 20년 경력의 소통 전문가이다. 육지와 제주를 오가며 스피치 교육, 부동산 컨설팅, 온라인 사업을 병행하고 있으며, ‘말은 사람을 움직이고, 글은 마음을 남긴다’는 신념으로 활동하고 있다. 청중과 공감하며 웃음을 이끌어내는 재치 있는 화술을 강의 현장에서 전하고,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한 감정은 글과 시로 기록해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자기계발서, 시집, 소설 등 다양한 장르를 집필하며 말과 글, 두 언어로 삶을 연결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나이는 들어도 늙지는 말자”는 마음으로, 오늘도 새로운 꿈을 향해 멈추지 않고 달리고 있다. 저서 : 《유머의 품격》, 《말의 힘, 스피치의 기적》, 《무대의 시작과 끝》, 《돈이 되는 경매, 나도 할 수 있다》, 《봄·여름·가을·겨울 마음에도 계절이 있다》 외 다수
[DeliList]프롤로그: 기억의 예감 Chapter 1: 선유도, 우리의 첫 번째 풍경 Chapter 2: 낡은 시집 속 네 잎 클로버 Chapter 3: 당신의 기억, 나의 감정 Chapter 4: 말하지 못했던 것의 무게 Chapter 5: 시간의 다리를 건너 에필로그: 기다리고 있었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