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로잔, 그 이름만으로도 마음 한편이 고요해지는 도시. 여행은 레만 호수가 눈부시게 펼쳐지는 우시(Ouchy) 지역에서 시작됩니다. 잔잔한 물결 위로 부서지는 햇빛은 마치 수만 개의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며, 오래된 도시의 첫인사를 건넵니다. 호숫가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바람에 실려오는 맑은 물 내음과 멀리 보이는 요트의 흰 돛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합니다. 이곳에서 잠시 멈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가 자리한 도시의 품격을 느껴보고, 언덕을 오르며 로잔의 진짜 이야기를 만나게 됩니다. 좁은 골목과 오래된 건물이 속삭이는 시간의 흔적을 따라 걷는 길은 마치 도시의 심장부로 들어서는 듯한 설렘을 안겨줍니다. 마침내 도착한 로잔 대성당, 그 고딕 양식의 장엄함과 수백 년의 세월을 품은 돌의 감촉은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성당의 첨탑 혹은 그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는 로잔의 풍경은 잊을 수 없는 감동입니다. 붉은 지붕들이 레만 호수의 푸른빛과 맞닿아 끝없이 펼쳐지고, 그 너머로는 햇살을 가득 머금은 라보(Lavaux) 포도밭이 아득하게 펼쳐집니다. 이 책은 한 여행자가 로잔의 언덕과 호수, 햇빛과 바람 속을 천천히 걸으며 무거웠던 마음을 내려놓고 다시 가벼워지는 과정을 서정적인 문체로 담아낸 기록입니다. 독자 여러분도 이 글을 통해 로잔의 거리를 함께 걷고, 마음의 위안을 얻는 고요한 여행을 떠나보시길 바랍니다.
[DeliAuthor]나는 빛처럼 사람들의 이야기에 손을 얹고, 그들의 꿈과 기억을 글로 건져 올리는 작가이다. 어릴 때부터 말보다 글로 마음을 전하기를 좋아했고, 문장은 누군가의 하루를 바꾸는 작은 등불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글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타인과 공감을 잇는 다리이자 나의 삶을 지탱하는 예술이다.
[DeliList]프롤로그: 호수가 말을 걸어오는 시간 Chapter 1: 우시의 산책, 바람의 결을 따라 Chapter 2: 언덕 위, 올림픽의 고요한 숨결 Chapter 3: 대성당으로 오르는 길, 도시의 심장 속으로 Chapter 4: 하늘 아래 첫 번째 시선, 로잔의 붉은 지붕들 Chapter 5: 라보의 포도밭, 햇빛이 빚은 와인을 꿈꾸다 에필로그: 마음의 무게를 내려놓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