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방향을 잃은 사람들

“기억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방향을 잃을 뿐이다.” 사고 이후, 이서는 과거의 일부를 잃어버린 채 살아간다. 텅 빈 시간 위로 쌓아 올린 평온한 일상은 단단한 듯 보이지만, 문득 스치는 풍경이나 낯선 향기 앞에서 속절없이 흔들린다. 그녀의 삶은 잊은 것이 아니라, 단지 감당할 수 없어 내려놓은 기억들로 둘러싸여 있다. 마치 안개 낀 숲속을 걷는 것처럼, 모든 것이 희미하고 불확실하다. 그러던 어느 날, ‘준하’라는 남자가 그녀 앞에 나타난다. 이름도, 얼굴도 낯설지만 그의 목소리와 눈빛은 설명할 수 없는 파동을 일으킨다. 머리는 그를 밀어내지만, 마음은 자꾸만 그의 주위를 맴돈다. 잊고 있던 기억의 파편들이 하나둘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이서가 애써 지켜온 고요한 세계에 균열이 생긴다. 돌아오는 기억은 축복이 아니라, 봉인해두었던 고통의 시작이었다. 이 소설은 기억의 흐름 속에서 길을 잃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누군가를 잊고 싶지만 잊을수록 선명해지는 ‘기억의 반역’을 통해, 우리는 과연 무엇으로 살아가는지 묻는다. 기억을 연구하는 의사 미정은 말한다. “잊고 사는 건 죄가 아니에요. 다만 방향을 잃은 마음일 뿐이죠.” 《기억의 방향을 잃은 사람들》은 잃어버린 기억, 시간, 감정이 얽힌 조용한 심리 문학이다. 인물 간의 대화보다 기억을 되짚는 내면의 독백을 따라가며, 독자는 ‘기억의 조각’을 통해 자기 자신을 재발견하는 여정에 동참하게 될 것이다. 결말은 모든 것을 되찾는 해피엔딩이 아니다. 잃어버린 과거를 그러안고, 지금의 나로서 온전히 서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사람은 기억으로 살아가지만, 기억 때문에 흔들린다는 진실을 통해, 작가는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의 기억은 지금, 어느 방향을 향하고 있느냐고.

감성 스피치 전문 강사이자 20년 경력의 소통 전문가이다. 육지와 제주를 오가며 스피치 교육, 부동산 컨설팅, 온라인 사업을 병행하고 있으며, ‘말은 사람을 움직이고, 글은 마음을 남긴다’는 신념으로 활동하고 있다. 청중과 공감하며 웃음을 이끌어내는 재치 있는 화술을 강의 현장에서 전하고,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한 감정은 글과 시로 기록해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자기계발서, 시집, 소설 등 다양한 장르를 집필하며 말과 글, 두 언어로 삶을 연결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나이는 들어도 늙지는 말자”는 마음으로, 오늘도 새로운 꿈을 향해 멈추지 않고 달리고 있다. 저서 : 《유머의 품격》, 《말의 힘, 스피치의 기적》, 《무대의 시작과 끝》, 《돈이 되는 경매, 나도 할 수 있다》, 《봄·여름·가을·겨울 마음에도 계절이 있다》 외 다수

프롤로그: 방향을 잃은 기억 Chapter 1: 조각난 풍경 속의 나 Chapter 2: 낯선 이름, 익숙한 감정 Chapter 3: 기억의 반역 Chapter 4: 잊는다는 것의 의미 Chapter 5: 과거를 잃고, 나를 찾다 에필로그: 삶의 잔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