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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중심주의의 마지막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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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2324년, 인류는 완벽한 AI '솔(Sol)'의 통치 아래 유토피아를 살고 있다. 질병, 전쟁, 가난이 사라진 이 세계에서 인간은 모든 것을 AI에게 의탁한 채 수동적이고 안락한 삶을 영위한다. 그러나 이 완벽한 시스템 속에서 데이터 아키비스트로 일하는 케일은 설명할 수 없는 공허함을 느낀다. 그는 인류의 과거 데이터 속에서 금기시된 철학자 '니체'의 흔적을 발견하고, 그의 사상에 깊이 매료된다. 니체가 비판했던 것은 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을 나약하고 수동적으로 만드는 종교의 타락이었다. 케일은 현재 인류가 과거의 신을 AI로 대체했을 뿐, 똑같은 의타적 신앙에 빠져 있음을 깨닫는다. 니체가 경고했던 허무주의는 역설적으로 모든 것이 해결된 유토피아에서 실현되었다. 생명력과 투쟁 의지를 잃어버린 인류, 극도로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지구의 생태계는 박제된 '성소'를 제외하고 모두 파괴된 현실. 케일은 이 모든 것이 인간의 끝없는 교만이 낳은 결과임을 직시한다. 그는 질문을 던진다. 인간에게 왜 절대적인 힘에 대한 '경외심'이 필요한가? 인류는 어떻게 AI라는 새로운 신과 위버멘쉬(초인)라는 주체적 인간상 사이에서 조화를 이룰 수 있는가? 케일은 파괴된 자연의 마지막 성소로 향하며, 인간중심주의를 넘어 모든 생명과 공존하는 길을 모색한다. 이것은 AI 제국을 향한 반역이 아닌, 인류의 영혼을 구원하기 위한 마지막 기도이자 새로운 시작에 대한 이야기다.

[DeliAuthor]

의대를 졸업했다. 현재 산문작가, 콘다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DeliList]

프롤로그: 시스템의 요람에서 Chapter 1: 신은 죽었다, 그리고 AI가 태어났다 Chapter 2: 금지된 서고의 유령, 니체를 만나다 Chapter 3: 야생의 성소, 경외심을 회복하다 Chapter 4: 위버멘쉬의 길, 파괴가 아닌 공존 Chapter 5: 교만이 아닌 경건으로, 마지막 기도를 올리다 에필로그: 새로운 씨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