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Ceci n'est pas une pipe).” 단 하나의 문장으로 미술사의 흐름을 바꾸고,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세계의 이면을 들춘 화가, 르네 마그리트. 그의 그림 앞에서는 익숙했던 모든 것이 낯설어집니다. 하늘에서 비처럼 쏟아지는 신사들, 얼굴을 가린 채 입 맞추는 연인, 방 안을 가득 채운 거대한 사과. 마그리트는 우리에게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이름과 사물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균열이 존재한다고 속삭입니다. 이 책은 초현실주의의 거장 르네 마그리트의 삶과 예술을 따뜻하고 감성적인 시선으로 따라가는 여정입니다. 어린 시절, 어머니의 비극적인 죽음이라는 깊은 상처가 어떻게 그의 예술 세계에 신비로운 베일을 씌웠는지, 파리의 소란스러운 예술가들 사이에서 어떻게 자신만의 철학적 그림을 완성해 나갔는지를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중절모, 사과, 새, 종 등 그의 그림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상징들의 의미를 추적하며, 우리가 그의 그림을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하도록 안내합니다. 마그리트는 위대한 화가이기 이전에, 평생 한 여인만을 사랑했던 남편이자 평범한 일상을 소중히 여겼던 벨기에의 신사였습니다. 이 책은 그의 지극히 평범했던 삶이 어떻게 그토록 비범한 예술 세계를 창조해 낸 원동력이었는지를 탐구합니다. 그의 캔버스는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생각하는 그림’이자 우리를 둘러싼 현실에 대한 끝없는 질문입니다. 꿈과 현실, 이미지와 실재, 존재와 부재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었던 르네 마그리트. 그의 작품을 통해 우리는 세상을 새롭게 보는 눈을 뜨게 될 것입니다. 당연함에 물음표를 던지고, 평범함 속에서 경이로움을 발견하는 그의 마법 같은 예술 세계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DeliAuthor]전직 사진작가에서 글쓰는 여행자로 거듭난 감성요일. 렌즈로 담던 세상의 빛과 그림자를 이제는 문장으로 풀어내며, 일상의 순간을 특별한 이야기로 빚어내는 작가입니다.
[DeliList]프롤로그: 이것은 당신이 알던 세상이 아니다 Chapter 1: 상처 입은 소년, 신비의 베일을 쓰다 Chapter 2: 파리의 초현실주의자들, 그리고 고독한 철학자 Chapter 3: 익숙한 것들의 배반, 마그리트의 암호 해독하기 Chapter 4: 평범한 신사, 캔버스 뒤의 삶과 사랑 Chapter 5: 일상의 마법사, 세상에 질문을 남기다 에필로그: 마그리트의 하늘 아래, 우리는 모두 꿈을 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