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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데 맛있는 소고기 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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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lexContentWithDelimiter] [DeliAbstract]누구에게나 잊을 수 없는 음식이 있습니다. 제게는 일곱 살 여름날 아침에 맛보았던 소고기 무국이 그렇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었지만, 동시에 세상에서 가장 슬펐던 그 국 한 그릇에 얽힌 기억을 풀어내고자 합니다. 이 책은 1909년, 한일합방 직전의 격동기에 태어나 소처럼 묵묵히 일하며 한평생을 살아내신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일제강점기의 모진 풍파를 온몸으로 겪고, 육 남매를 키워내신 할아버지의 삶은 마치 우리네 아픈 근현대사의 축소판과도 같았습니다. 어린 손녀의 눈에 비친 할아버지는 언제나 태산처럼 크고 자애로운 분이셨지만, 그 이면에는 시대의 아픔과 가장의 무게를 짊어진 깊은 고뇌가 숨어 있었습니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할아버지가 자식처럼 아끼던 소 ‘누렁이’가 있습니다. 어느 여름날, 예고 없이 찾아온 비극으로 온 가족이 슬픔에 잠기고, 다음 날 아침 동네 전체에 진동했던 소고기 국 냄새. 그날의 아이러니한 기억은 6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 마음에 남아 ‘할아버지는 과연 그 국을 드셨을까?’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팔당댐 건설로 물속에 잠긴 옛 고향의 풍경과 함께, 잊을 수 없는 할아버지의 사랑과 희생, 그리고 그 시절의 팍팍하지만 정겨웠던 삶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마음에도 할아버지의 소고기 무국처럼, 슬프지만 따뜻한 위로와 힐링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DeliAuthor]예봉산과 팔당호가 맞닿은 고향에서 자연의 숨결을 벗 삼아 자랐습니다. 음악학원을 30여 년간 운영하며 수많은 이들과 음악의 기쁨을 나누었고, 현재는 문화교실에서 어르신들과 함께 하모니카를 통해 삶의 선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살아오며 겪은 희로애락의 순간들을 글로 풀어내며, 소박하지만 깊은 울림을 전하고자 합니다. 음악처럼, 글도 누군가의 마음에 잔잔한 울림이 되기를 바라며... [DeliList]프롤로그: 슬픈데 맛있는 소고기 무국 Chapter 1: 할아버지, 소를 닮은 사람 Chapter 2: 팔당댐이 삼키기 전의 풍경 Chapter 3: 우리 집의 특별한 식구, 누렁이 Chapter 4: 슬픔이 고기 국이 되어 Chapter 5: 텅 빈 외양간, 닫힌 안방 문 에필로그: 할아버지의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