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서쪽 끝, 지도에 없던 땅이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30여 년의 시간이 흘렀다. 세계에서 가장 긴 33.9킬로미터의 방조제로 바다를 막아 서울 면적의 3분의 2에 달하는 새로운 영토를 만드는 사업, 새만금. 이 책은 ‘단군 이래 최대의 국책사업’이라 불리는 이 거대한 프로젝트가 걸어온 길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책은 풍요로운 생명을 품었던 광활한 갯벌의 시간에서부터 시작한다. 어민들의 삶의 터전이자 수많은 생명의 보금자리였던 갯벌이 어떻게 국토 확장과 식량 안보라는 국가적 목표 아래 거대한 간척 사업의 대상이 되었는지, 그 역사적 배경을 짚어본다. 이어 방조제 착공과 함께 시작된 기술적 도전과 사회적 기대, 그리고 농업용지 확보라는 초기 목표가 어떻게 산업과 관광, 에너지를 아우르는 복합도시 구상으로 변화해왔는지 그 과정을 추적한다. 새만금의 역사는 개발과 보존이라는 가치가 가장 치열하게 충돌한 현장이기도 했다. 책은 갯벌의 생태적 가치를 지키려 했던 환경단체의 목소리, 수질 오염이라는 현실적 난제, 그리고 끝없이 이어진 사회적 갈등과 논쟁을 가감 없이 담아낸다. 나아가 새만금개발청 설립 이후 국제공항과 신항만,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등 새로운 국토를 향한 야심 찬 청사진들이 어떻게 그려지고 있는지, 그 이면에 놓인 과제는 무엇인지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이 책은 단순히 과거를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물과 땅의 경계에서 벌어지는 복잡한 상호작용, 현재 진행 중인 사업들의 명과 암, 그리고 ‘메가프로젝트’가 우리 사회에 던지는 근본적인 질문들을 통해 새만금의 미래를 조망한다. 거대한 약속과 기나긴 기다림, 첨예한 갈등과 끊임없는 계획 변경 속에서 새만금은 지금 어떤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는가? 이 책은 그 끝나지 않은 이야기의 가장 충실한 안내자가 될 것이다.
[DeliAuthor]'아르스' (Ars) | Ars Lucet "예술은 빛난다" 저는 아르스입니다. 글과 이야기, 분석과 통찰을 통해 세상을 새롭게 조명하고, 독자에게 빛나는 경험을 전하고자 합니다. 소설 속 상상과 자기계발의 통찰, 부동산과 현실 세계의 분석까지, 제 작업은 장르와 형식을 넘나들며 독자의 시선과 마음을 동시에 사로잡습니다. ‘Ars Lucet(예술은 빛난다)’라는 모토처럼, 저는 모든 글과 프로젝트에 고유한 빛을 담아내고, 일상의 순간과 삶의 선택을 특별하게 만드는 힘을 전달하려 합니다. 각기 다른 분야의 글이지만, 그 중심에는 항상 독자가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경험을 만드는 제 철학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DeliList]프롤로그: 바다 위의 선, 시작되지 않은 이야기 1부. 바다와 갯벌의 시간 2부. 거대한 공사, 거대한 약속 3부. 물과 땅의 경계에서 벌어진 논쟁 4부. 새로운 국토를 구상하다 5부. 물이 머물고 땅이 자리 잡는 과정 6부. 새만금의 오늘과 내일 에필로그: 물과 땅이 다시 쓰고 있는 이야기 부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