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위에서 세계를 탐험한 모험가, 에르제

스케치북과 펜만으로 전 세계를, 심지어 달까지 여행한 사람이 있습니다. 벨기에의 작은 방에서 소년 기자의 모험을 그리며 스스로 '종이 위의 탐험가'가 되었던 남자, 바로 '땡땡의 모험'을 창조한 에르제(Hergé), 조르주 레미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한 위대한 만화가의 연대기를 따르지 않습니다. 대신 그의 손끝에서 탄생한 '명료한 선(Ligne Claire)'이라는 독창적인 화풍에 담긴 철학과 영혼을 들여다봅니다. 모든 선이 동등한 가치를 지니고, 배경과 인물이 선명하게 조화를 이루는 그의 그림처럼, 에르제의 삶 역시 명과 암, 찬사와 논란이 공존했습니다. 우리는 그의 그림이 어떻게 시대를 넘어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그 순수한 모험 정신 뒤에 어떤 시대적 아픔과 개인적 고뇌가 숨어 있었는지를 따뜻하고 감성적인 시선으로 따라갑니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희망을 그렸고, 식민주의에 대한 비판과 나치 부역 논란이라는 짙은 그림자 속에서도 창작을 멈추지 않았던 그의 삶을 통해, 한 예술가가 자신의 세계를 지키고 확장해나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조명합니다. 이 책은 땡땡을 사랑했던 어린 시절의 우리와, 여전히 마음속에 모험을 꿈꾸는 모든 어른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헌사입니다. 에르제가 종이 위에 그린 세계로 함께 떠나는 이 여행은, 잊고 있던 순수한 열정과 꿈을 다시 한번 발견하게 할 것입니다.

전직 사진작가에서 글쓰는 여행자로 거듭난 감성요일. 렌즈로 담던 세상의 빛과 그림자를 이제는 문장으로 풀어내며, 일상의 순간을 특별한 이야기로 빚어내는 작가입니다.

프롤로그: 종이 위에서 세계를 탐험한 모험가 Chapter 1: 소년, 선으로 꿈을 그리다 Chapter 2: 땡땡의 탄생과 명료한 선의 미학 Chapter 3: 종이 위에서 펼쳐지는 세계, 그리고 논쟁의 그림자 Chapter 4: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피어난 이야기 Chapter 5: 에르제 스튜디오와 꺼지지 않는 창작의 불꽃 에필로그: 선으로 그린 영원한 모험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