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인물 룩셈부르크편

유럽의 심장부에 자리한 작은 나라, 룩셈부르크. 흔히 금융 강국, 평화로운 소국으로 알려진 이곳에는 그 작은 영토를 훨씬 뛰어넘는 거대한 영혼의 역사가 숨 쉬고 있습니다. 이 책은 강과 계곡, 오래된 성벽과 현대적인 유리 건물 사이를 거닐며 룩셈부르크의 오늘을 만든 위대한 인물들의 삶과 꿈을 따라가는 서정적인 여행기입니다. 책의 여정은 천 년 전, 험준한 바위 절벽 위에 ‘작은 성(Lucilinburhuc)’을 세워 룩셈부르크의 역사를 시작한 지크프리트 백작의 전설적인 이야기로부터 시작됩니다. 그의 꿈과 용기는 어떻게 천년왕국의 주춧돌이 되었을까요? 이어서 우리는 보헤미아의 왕이자 룩셈부르크의 백작이었던 맹인 기사왕, 얀 폰 루체부르크를 만납니다. 시력을 잃고도 전장을 향해 돌진했던 그의 비극적이면서도 숭고한 삶은 오늘날까지 유럽 기사도의 상징으로 남아있습니다. 시간을 건너뛰어 20세기의 암흑기, 나치 점령하에 스러져가던 조국을 위해 런던에서 희망의 목소리를 전했던 샤를로트 대공비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그녀의 목소리는 어떻게 룩셈부르크 국민들의 저항 정신을 일깨우고 독립을 지키는 등불이 되었을까요? 또한, 룩셈부르크에서 태어나 ‘유럽 통합의 아버지’라 불리는 로베르 쉬망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분열과 갈등의 역사 위에 어떻게 평화와 연대의 다리를 놓았는지 살펴봅니다. 마지막으로 현대 유럽의 중심에서 ‘작은 거인’의 외교력을 보여준 장클로드 융커의 삶을 통해 룩셈부르크가 가진 현대적 리더십의 의미를 되새깁니다. 이 책은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한 편의 서정시처럼 각 인물의 내면과 고뇌, 그리고 그들이 품었던 비전을 따뜻하고 감성적인 문체로 그려냅니다. 룩셈부르크의 역사와 자연, 그리고 그 속에 깃든 인물들의 이야기가 어우러져, 독자들을 작은 나라가 품은 위대한 정신의 세계로 안내할 것입니다. 바위와 심장에 새겨진 이름들을 통해, 우리는 용기와 희망,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인간의 숭고한 의지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전직 사진작가에서 글쓰는 여행자로 거듭난 감성요일. 렌즈로 담던 세상의 빛과 그림자를 이제는 문장으로 풀어내며, 일상의 순간을 특별한 이야기로 빚어내는 작가입니다.

프롤로그: 바위와 심장에 새겨진 이름들 Chapter 1: 바위 위에 나라를 세운 백작, 지크프리트 Chapter 2: 눈먼 왕의 마지막 맹세, 얀 폰 루체부르크 Chapter 3: 어둠 속 희망의 목소리, 샤를로트 대공비 Chapter 4: 경계를 넘어 통합의 씨앗을 심은, 로베르 쉬망 Chapter 5: 작은 거인의 현대적 리더십, 장클로드 융커 에필로그: 작은 나라의 위대한 영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