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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의 폭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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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lexContentWithDelimiter] [DeliAbstract]2025년 11월 13일, 또다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날이 밝았습니다. 18년 전인 2007년 11월 15일, 저 역시 수험생으로서 시험장으로 향했습니다. 재수와 삼수를 거치며 총 세 번의 수능을 치렀던 저에게 그날의 기억은 여전히 생생한 흔적으로 남아있습니다. 제가 처음 수능을 보았던 2008학년도 입시는 유독 혼란스러웠습니다. 원점수 없이 9개 등급만으로 성적이 표기되는 '수능 등급제'가 처음 시행된 해였고, 단 한 문제 차이로 등급이 갈리는 예측 불가능성 앞에서 수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분노했습니다. 동시에 의과대학이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되며 정원이 줄어드는 등 입시 제도의 지각 변동이 일어나던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18년이 흘렀지만, 대한민국 입시 제도는 여전히 끊임없이 변화하고 논란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그리고 그 핵심에는 '수능'이라는 제도가 가진 근본적인 폭력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 폭력성에 대한 고발이자, 더 나은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진지한 제언입니다. 수능의 폭력성은 단 하루의 컨디션이 12년의 노력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출발합니다. 감기, 두통, 수면 부족, 시험장의 소음과 같은 통제 불가능한 변수 앞에 수험생은 속수무책으로 노출됩니다. 특히 여성 수험생들은 생리통이나 생리 전 증후군(PMS)이라는 또 하나의 거대한 변수를 온몸으로 감당해야 합니다. 이는 개인의 의지나 노력으로 극복할 수 없는 명백한 불공정입니다. 이 책은 저의 개인적 경험에서 시작하여, 단 하루의 시험이 개인에게 가하는 신체적, 정신적 폭력의 문제를 심도 있게 파헤칩니다. 나아가 미국, 독일, 프랑스 등 해외의 다양한 대입 제도 사례를 통해, 한 사람의 가능성을 단 한 번의 시험으로 재단하지 않는 대안적 평가 방식의 가능성을 탐색합니다. 이제 우리는 질문해야 합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과연 이름처럼 '수학 능력'을 평가하는 공정한 시험인가, 아니면 운과 신체 조건에 따라 결과가 좌우되는 '폭력'은 아닌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정에 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DeliAuthor]'최성호' 최고의 성공은 호기심이다 무자본으로 어떤 사업도 할 수 있다고 믿고 도전하는 해적 창업가입니다. 지방의 한 의과대학을 다니던 중 캡틴후크를 만나 무자본 창업을 깨닫고 해적이 되었습니다. 자유로운 삶을 위해 대학을 자퇴하고 2017년, 새로운 개념의 대학교 큐니버시티(주)를 공동설립했습니다. 2021년 1인 기업을 위한 공간과 사람, 서비스를 제공하는 놀면뭐해(주)를 공동설립했고, 2023년 세계 최대 콘텐츠 플랫폼 콘다(주)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자 연락처: choi@condaa.com [DeliList]프롤로그: 시험장 앞의 공기는 언제나 차가웠다 Chapter 1: 2007년 11월 15일, 나의 첫 번째 시험장 Chapter 2: 운에 맡겨진 12년의 노력, 컨디션이라는 변수 Chapter 3: 외면당하는 절반의 이야기: 여성 수험생의 보이지 않는 싸움 Chapter 4: 단 한 번의 실패가 만드는 트라우마 Chapter 5: 시험을 넘어선 평가, 세계는 어떻게 인재를 선발하는가 에필로그: 폭력 없는 평가를 향한 제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