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기엔 오늘이 너무 귀한 날: 나이 들수록 사이가 좋아지는 부부의 비밀

시간이 흐를수록 빛이 바래는 관계가 있는가 하면, 어떤 관계는 세월과 함께 더욱 깊고 단단해집니다. 특히 수십 년을 함께한 부부의 모습은 극명하게 갈립니다. 서로를 향한 날 선 말들로 일상을 채우는 부부가 있는 반면, 젊은 시절의 열정과는 비교할 수 없는 깊은 존중과 애정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부부가 있습니다. 이 책은 바로 후자의 비밀을 탐구합니다. 나이 들수록 사이가 좋아지는 부부는 결코 특별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들은 다만 관계의 본질을 꿰뚫는 몇 가지 지혜를 체득했을 뿐입니다. 상대를 바꾸려 하는 대신 있는 그대로 지켜보는 ‘관찰자의 시선’, 앞서거나 뒤처지지 않고 삶의 속도를 맞추는 ‘동행의 감각’, 무조건적인 양보가 아닌 서로의 영역을 지켜주는 ‘존중의 거리두기’, 상대의 기운을 민감하게 포착하고 끌어안는 ‘온유함의 힘’, 그리고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연민의 마음’이 그것입니다. 살다 보면 의견이 부딪히고 서로가 원망스러워지는 순간은 반드시 찾아옵니다. 하지만 그 순간에조차 서로를 향한 존중을 잃지 않고 한 걸음 물러설 수 있다면, 관계는 찢어지는 대신 오히려 더 넓어집니다. 분노와 다툼으로 하루를 허비하기엔 우리의 남은 날들이 너무나 소중합니다. 하루는 길게 느껴져도 1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는 노년의 시간 속에서, 가장 어리석은 것은 바로 소중한 사람과 싸우며 감정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입니다. 이 책은 아름다운 가을날처럼 풍요로운 황혼의 관계를 꿈꾸는 모든 부부를 위한 안내서입니다. ‘싸우기엔 오늘이 너무 귀한 날’이라는 사실을 뼛속 깊이 깨닫게 함으로써, 독자들을 일상 속 갈등을 넘어 서로를 가장 귀한 존재로 여기는 성숙한 사랑의 길로 이끌 것입니다.

의대를 졸업했다. 현재 산문작가, 콘다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프롤로그: 시간은 흐르는 것이 아니라 쌓이는 것입니다 Chapter 1: 고치려 하지 말고 지켜보라, 관계의 기적은 거기서 시작된다 Chapter 2: 보폭을 맞추는 삶의 지혜, 나란히 걷는다는 것 Chapter 3: 양보가 아닌 거리두기, 갈등을 다루는 어른의 기술 Chapter 4: 연민이라는 가장 깊은 언어, 온유함의 힘 Chapter 5: 싸우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 시간이라는 금싸라기 앞에서 에필로그: 사랑을 넘어선 사이, 삶의 동반자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