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7년 10월 31일, 비텐베르크 성 교회의 문에 하나의 망치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그것은 단순히 종잇조각 몇 장을 문에 고정하는 소리가 아니었습니다. 부패한 시대를 향한 한 인간의 고뇌에 찬 외침이었고, 거대한 권력의 심장을 겨눈 진실의 화살이었으며, 중세의 깊은 잠을 깨우고 새로운 시대의 여명을 알리는 우렁찬 종소리였습니다. 이 책은 마르틴 루터, 한 명의 이름 없는 수도사가 어떻게 자신의 신념 하나로 세상을 뿌리부터 뒤흔들었는지에 대한 감성적 탐구입니다. 책은 면죄부 판매에 대한 신학적 고뇌에서 시작된 '95개조 반박문'에서부터,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앞에서 자신의 주장을 철회하기를 거부하며 “내가 여기 서 있나이다”라고 외쳤던 보름스 제국회의의 그 장엄한 순간을 따라갑니다. 생명의 위협을 피해 숨어든 바르트부르크 성의 차가운 방 안에서, 그가 어떻게 라틴어 성경을 보통 사람들의 언어인 독일어로 번역하며 말씀의 빛을 모두에게 전하려 했는지, 그 고독하고도 위대한 투쟁의 시간을 세밀하게 그려냅니다. 나아가 이 책은 종교개혁가라는 거인의 모습 뒤에 숨겨진 인간 마르틴 루터의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조명합니다. 수녀원을 탈출한 여인 카타리나 폰 보라와의 결혼을 통해 당대의 관습을 깨고 새로운 목회자 가정을 꾸렸던 그의 사랑 이야기, 아이들과 식탁에 둘러앉아 신학과 인생을 논했던 소박한 일상 속에서 그의 개혁 사상이 어떻게 삶으로 피어났는지를 보여줍니다. '신념으로 세상을 바꾼 거인, 마르틴 루터'는 단순한 역사적 사실의 나열을 넘어, 불의에 맞서는 용기, 진리를 향한 끊임없는 탐구, 그리고 자신의 양심에 따라 행동하는 한 인간의 위대함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시대를 초월하여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신념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라는 깊은 질문을 던지며, 마음속에 꺼지지 않는 희망과 영감의 불꽃을 지펴줄 것입니다.
[DeliAuthor]전직 사진작가에서 글쓰는 여행자로 거듭난 감성요일. 렌즈로 담던 세상의 빛과 그림자를 이제는 문장으로 풀어내며, 일상의 순간을 특별한 이야기로 빚어내는 작가입니다.
[DeliList]프롤로그: 역사의 문을 두드린 한 영혼 Chapter 1. 의심의 망치, 95개조 반박문 Chapter 2. “내가 여기 서 있나이다”, 보름스 제국회의 Chapter 3. 고독한 성에서 피어난 말씀, 성경 번역 Chapter 4. 사랑과 일상, 개혁의 또 다른 얼굴 Chapter 5. 꺼지지 않는 불꽃, 개혁의 유산 에필로그: 신념이라는 영원한 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