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접기
스페인 세비야, 오렌지 향기 속에서 춤추는 시간. 스페인세비야오렌지향기속에서춤추는시간_thumbnail
구매 가능

스페인 세비야, 오렌지 향기 속에서 춤추는 시간

...
마음에 드셨나요?
[ComplexContentWithDelimiter][DeliAbstract]

스페인 안달루시아의 심장, 세비야에 도착한 순간 공기 중에 감도는 짙은 오렌지 향과 따스한 햇살이 나를 감쌌다. 이 책은 산타 후스타 역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시작된, 세비야와의 내밀한 대화를 담은 기록이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세비야 대성당의 장엄함에 압도되고, 히랄다 탑에 올라 도시의 붉은 지붕들이 만들어내는 따뜻한 파노라마를 마주하며 세비야의 심장 소리를 듣는다. 이슬람과 기독교 문화가 공존하는 알카사르의 정원에서는 졸졸 흐르는 물소리와 향기로운 꽃내음에 취해 시간의 흐름을 잊고, 햇빛에 반짝이는 무데하르 양식의 타일에서 섬세한 예술혼을 발견한다. 산타크루즈 지구의 미로 같은 골목길을 정처 없이 헤매는 시간은 이 여행의 가장 큰 선물이었다. 하얀 벽과 그림 같은 발코니, 오렌지나무 그늘 아래에서의 짧은 휴식. 길을 잃어도 불안하지 않은, 오히려 기분 좋은 해방감을 느끼며 도시의 속살을 마주한다. 밤이 되면 작은 타블라오에서 펼쳐지는 플라멩코 공연의 강렬한 에너지에 온몸의 감각이 깨어난다. 기타의 선율, 무용수의 격정적인 발구름과 깊은 표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영혼의 울림, '두엔데'의 순간을 선사한다. 하루의 끝, 과달키비르 강변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노을을 바라보며 트리아나 지구의 소박한 식당에서 맛보는 타파스는 세비야의 낭만을 완성한다. 이 책은 단순히 명소를 나열하는 여행기를 넘어, 도시의 빛과 향기, 소리와 리듬 속에서 나 자신을 발견하고, 시간의 흐름보다 더 중요한 삶의 여유를 깨닫게 된 여정을 담고 있다. 독자들이 이 글을 통해 오렌지 향기 가득한 세비야의 거리를 함께 걷는 듯한 기쁨을 누리길 바란다.

[DeliAuthor]

나는 빛처럼 사람들의 이야기에 손을 얹고, 그들의 꿈과 기억을 글로 건져 올리는 작가이다. 어릴 때부터 말보다 글로 마음을 전하기를 좋아했고, 문장은 누군가의 하루를 바꾸는 작은 등불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글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타인과 공감을 잇는 다리이자 나의 삶을 지탱하는 예술이다.

[DeliList]

프롤로그: 햇살과 오렌지 향으로의 초대 Chapter 1: 신의 집, 인간의 탑 Chapter 2: 물과 타일이 속삭이는 시 Chapter 3: 하얀 골목에서 길을 잃는 즐거움 Chapter 4: 영혼을 뒤흔드는 깊은 숨결, 플라멩코 Chapter 5: 강변에 내려앉은 하루의 끝 에필로그: 내 안에 스며든 세비야의 리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