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말, 화려한 영광의 끝자락에서 불안과 희망이 교차하던 도시, 빈(Vienna). 한 시대가 저물고 새로운 세기가 움트는 혼돈의 중심에서, 구스타프 클림트는 캔버스 위에 금빛 물감을 풀어 시대의 영혼을 그려냈습니다. 귀금속 세공사의 아들로 태어나 황금에 대한 본능적인 감각을 지녔던 그는, 붓으로 가장 관능적이고 신비로운 상징의 세계를 창조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클림트의 유명한 작품 '키스'나 '유디트'를 해설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보수적인 화단에 안주하던 젊은 예술가가 어떻게 관습을 거부하고 새로움을 부르짖는 ‘빈 분리파’의 선구자가 되었는지, 그의 치열했던 예술적 투쟁의 여정을 따라갑니다. 그의 붓끝에서 피어난 여성들은 왜 그토록 매혹적이면서도 위태로운 모습이었을까요? 그는 왜 하필 ‘황금’을 사용하여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감정인 사랑과 죽음, 욕망을 표현했을까요? 책장을 넘기며 우리는 클림트의 황금빛 비밀을 엿보게 될 것입니다. 화려한 장식과 관능적인 이미지 뒤에 숨겨진 그의 예술적 고뇌와 시대정신을 만나게 됩니다. 또한, 예술가로서의 클림트뿐만 아니라 그의 삶에 가장 깊은 영감을 준 영혼의 동반자, 에밀리 플뢰게와의 특별한 관계, 그리고 빈의 소란을 떠나 자연 속에서 평온을 찾았던 그의 또 다른 얼굴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황금빛 키스로 시대를 그리다』는 한 천재 화가의 삶을 통해 세기말의 불안과 새로운 시대에 대한 열망이 어떻게 예술로 승화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감성적인 예술 기행서입니다. 클림트가 캔버스에 남긴 황금빛 입맞춤의 의미를 찾아, 매혹과 상징으로 가득한 그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DeliAuthor]전직 사진작가에서 글쓰는 여행자로 거듭난 감성요일. 렌즈로 담던 세상의 빛과 그림자를 이제는 문장으로 풀어내며, 일상의 순간을 특별한 이야기로 빚어내는 작가입니다.
[DeliList]프롤로그: 황금빛 베일 속, 시대의 맨얼굴을 그리다 Chapter 1: 빈의 아들, 금빛 요람에서 반항아로 Chapter 2: “시대에는 그 시대의 예술을, 예술에는 자유를” - 빈 분리파의 탄생 Chapter 3: 영원한 순간의 황홀경, 황금시대의 비밀 Chapter 4: 영혼의 동반자, 에밀리 플뢰게와 아터제 호수의 푸른 위로 Chapter 5: 황금시대의 끝, 그리고 영원한 유산 에필로그: 캔버스에 남은 황금빛 입맞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