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킬로미터의 여정이 끝나가는 곳, 스페인 북서부의 도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이곳은 단순한 순례길의 종착점이 아니라, 저마다의 사연을 품고 걸어온 이들의 이야기가 모여 새로운 빛을 발하는 도시입니다. 이 책은 젖은 흙길과 타는 듯한 태양 아래를 묵묵히 걸어온 한 여행자가 마침내 빛의 도시에 들어서는 순간의 벅찬 감정에서 시작합니다. 갈리시아 지방 특유의 회색빛 돌로 지어진 고풍스러운 건물들 사이로 첫발을 내디딜 때의 생경한 공기, 마침내 오브라도이로 광장에 서서 장엄한 대성당을 마주했을 때의 전율, 그리고 광장 바닥에 주저앉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순례자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펼쳐집니다. 세계 각지에서 온 사람들과 짧은 인사를 나누고, 지친 어깨를 다독여주며, 말없이 미소만으로도 깊은 유대감을 느끼는 순간들은 도시의 온기를 더합니다. 책은 산티아고 대성당의 경이로운 내부로 독자를 안내합니다. 성 야고보의 무덤 앞에서 드리는 짧은 기도, 거대한 향로 ‘보타푸메이로’가 자아내는 성스러운 연기와 향기 속에서 느끼는 압도적인 평화, 그리고 좁은 골목길에 자리한 작은 상점들과 순례자들의 허기를 달래주는 소박한 식당들의 풍경까지. 도시의 모든 감각적인 순간들이 저자의 섬세하고 서정적인 문체로 그려집니다. 나는 도시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라 천천히 걸었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이곳은 여정의 끝이 아니라, 길 위에서 얻은 용기와 성찰을 안고 세상으로 나아갈 새로운 시작점이라는 것을. 이 책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충실한 안내서가, 고단한 일상에 쉼표가 필요한 이들에게는 따뜻한 위로와 응원이 되어줄 것입니다.
[DeliAuthor]나는 빛처럼 사람들의 이야기에 손을 얹고, 그들의 꿈과 기억을 글로 건져 올리는 작가이다. 어릴 때부터 말보다 글로 마음을 전하기를 좋아했고, 문장은 누군가의 하루를 바꾸는 작은 등불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글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타인과 공감을 잇는 다리이자 나의 삶을 지탱하는 예술이다.
[DeliList]프롤로그: 마지막 언덕을 넘어서 Chapter 1: 도시의 울림 속으로, 첫 걸음 Chapter 2: 천 개의 이야기가 머무는 광장, 오브라도이로 Chapter 3: 돌 안에 속삭임, 대성당의 심장 Chapter 4: 길 위에서 만난 얼굴들 Chapter 5: 끝이 아닌, 문턱에서 에필로그: 새로운 길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