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사르의 그림자와 로마 수로의 노래, 스페인 세고비아

스페인 세고비아,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을 뛰게 하는 도시가 있습니다. 2천 년 전 로마인들이 쌓아 올린 거대한 수로 아래에 서면, 시간은 더 이상 직선으로 흐르지 않습니다. 오후의 햇살에 황금빛으로 물드는 화강암 아치들은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 도시의 심장을 흐르는 장대한 서사시처럼 다가옵니다. 이 책은 여행자가 되어 세고비아의 오래된 돌길을 한 걸음씩 내딛는 감성 여행기입니다. 도시의 상징인 로마 수로에서 시작된 여정은 ‘대성당의 귀부인’이라 불리는 세고비아 대성당의 장엄한 실루엣으로 이어집니다. 미로처럼 얽힌 옛 유대인 지구의 고요한 골목을 거닐며 따스한 햇살과 돌벽의 온기를 느끼고, 절벽 위에서 동화처럼 솟아오른 알카사르를 마주하며 벅찬 감동에 휩싸입니다. 월트 디즈니에게 영감을 주었다는 푸른 지붕의 성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허물며 우리를 이야기 속으로 초대합니다. 여행은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을 넘어, 온몸으로 느끼는 것입니다. 수로 옆 노천카페에서 맛보는 세고비아 전통 요리 ‘코치니요’의 바삭한 껍질과 부드러운 속살, 광장을 채우는 사람들의 활기찬 웃음소리, 발끝으로 전해지는 돌길의 질감과 성채 위를 스치는 바람의 감촉까지. 이 책은 세고비아의 빛과 그림자, 소리와 향기, 그리고 맛을 섬세한 언어로 담아냈습니다. ‘고대와 중세가 한 장면에 겹쳐진 느낌’ 속에서, 독자들은 마치 세고비아의 아치 아래에서 고개를 들어 수로를 바라보고, 알카사르의 높은 탑을 향해 돌계단을 오르는 듯한 생생한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도시가 들려주는 오래된 숨결을 따라,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특별한 산책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나는 빛처럼 사람들의 이야기에 손을 얹고, 그들의 꿈과 기억을 글로 건져 올리는 작가이다. 어릴 때부터 말보다 글로 마음을 전하기를 좋아했고, 문장은 누군가의 하루를 바꾸는 작은 등불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글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타인과 공감을 잇는 다리이자 나의 삶을 지탱하는 예술이다.

프롤로그: 황금빛 아치 아래, 시간을 마주하다 Chapter 1: 돌이 노래하는 2천 년의 서사, 로마 수로 Chapter 2: 대성당의 귀부인, 하늘을 향한 기도 Chapter 3: 유대인 지구의 고요한 골목길을 걷다 Chapter 4: 절벽 위 동화의 성, 알카사르 Chapter 5: 오래된 광장의 맛, 코치니요 이야기 에필로그: 세고비아의 숨결을 마음에 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