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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정맥혈전증, 넌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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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lexContentWithDelimiter] [DeliAbstract]어느 날 아침, 늘 내 의지대로 움직여주던 왼쪽 다리가 돌덩이처럼 굳어 말을 듣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쇠사슬에 묶인 듯 무겁고, 한 걸음을 떼는 것조차 버거운 고통이었습니다. 정형외과, 신경외과, 한의원… 여러 병원의 문을 두드리며 보낸 두 달의 시간은 불안과 막막함 그 자체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대학병원에서 만난 낯선 이름, ‘심부정맥혈전증’. 혈관 깊은 곳에 피가 굳어 생기는 혈전이 제 다리를 붙잡고 있었다는 진단은 제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오르내리던 전국의 산들은 이제 바라볼 수 없는 풍경이 되었고, 등산화 대신 압박 스타킹이, 배낭 대신 약봉지가 제 일상이 되었습니다. 병원을 나서는 것 외에는 외출조차 두려워하며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날들이 계속되었습니다. 이 책은 갑작스럽게 찾아온 병으로 인해 평범했던 일상을 잃고, 다시 내 몸의 주인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시간에 대한 기록입니다. 예전처럼 다시 뛸 수 없을지 모른다는 불안 속에서, 내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들을 얼마나 무시하며 살아왔는지 처절하게 깨달았습니다. 이제 저는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제 몸을 돌보고, 그 소리에 귀 기울이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 책이 저처럼 예기치 못한 질병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분들에게, 그리고 자신의 몸을 더 깊이 이해하고 사랑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작은 위로와 용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DeliAuthor]안녕하세요! 콘다 숏북 작가 송란입니다. [DeliList]프롤로그: 내 다리가 내 말을 듣지 않던 날 Chapter 1. 불청객의 이름, 심부정맥혈전증 Chapter 2. 멈춰버린 세상, 사라져버린 산 Chapter 3. 몸이 보내는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다 Chapter 4. 새로운 걸음마를 배우다 Chapter 5. 오르지 못할 산, 그럼에도 오를 수 있는 산 에필로그: 내 몸과 다시 친구가 되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