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심장부, 알프스산맥에 둘러싸인 작은 보석 같은 나라 리히텐슈타인. 세상 사람들에게는 우표와 조세 피난처로 알려진 이 작은 공국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안정적인 국가 중 하나로 이끈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현 국부(國父)이자 군주, 한스 아담 2세 공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한 군주의 생애를 연대기적으로 나열하는 것을 넘어, 그의 깊은 철학과 시대를 꿰뚫는 리더십을 감성적인 필치로 조명합니다. 그는 왕좌에 앉아 권위를 누리는 전통적 군주가 아니었습니다. 스위스 장크트갈렌 대학교에서 경영학과 경제학을 공부한 실용적 경영인이자, 국가를 하나의 효율적인 서비스 기업으로 바라본 혁신적인 사상가였습니다. 그는 척박한 알프스 소국이 21세기 글로벌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길은 오직 ‘선택과 집중’에 있다고 믿었습니다. 책의 여정은 냉전의 그림자가 짙던 시절, 아버지 프란츠 요제프 2세로부터 나라의 운명을 물려받는 젊은 군주의 고뇌에서 시작됩니다. 이어 리히텐슈타인을 세계적인 금융 허브로 변모시킨 그의 과감한 경제 정책, 그리고 ‘국가는 국민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라는 파격적인 내용을 담은 저서 『제3천년의 국가』에 담긴 그의 통치 철학을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특히 군주의 권한 강화를 두고 나라 전체를 격렬한 논쟁으로 이끌었던 2003년 헌법 개정 국민투표의 전말을 통해, 그가 어떻게 국민의 신뢰를 얻고 자신의 비전을 관철했는지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정치와 경제를 넘어, 그는 유럽 최고의 예술품 컬렉션을 소유한 리히텐슈타인 가문의 수장으로서 문화와 예술을 지키고 가꾸는 일에도 소홀하지 않았습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한스 아담 2세라는 한 명의 비범한 리더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의 삶과 철학은 오늘날 우리에게 국가란 무엇이며, 진정한 리더십은 어디에서 비롯되는지에 대한 깊은 울림과 영감을 선사할 것입니다.
[DeliAuthor]전직 사진작가에서 글쓰는 여행자로 거듭난 감성요일. 렌즈로 담던 세상의 빛과 그림자를 이제는 문장으로 풀어내며, 일상의 순간을 특별한 이야기로 빚어내는 작가입니다.
[DeliList]프롤로그: 알프스의 작은 거인, 미래를 그리다 Chapter 1. 역사의 무게를 짊어진 군주,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다 Chapter 2. 번영의 설계자, 리히텐슈타인을 금융의 심장으로 Chapter 3. 국가란 무엇인가: 『제3천년의 국가』에 담긴 혁명적 사유 Chapter 4. 군주와 인민의 약속, 2003년 헌법 개정의 의미 Chapter 5. 예술을 사랑한 군주, 문화의 수호자 에필로그: 현재에 발 딛고 미래를 여는 리더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