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농다리는 어떻게 천년을 이어왔을까?

충청북도 진천의 세금천을 가로지르는, 세상에서 가장 투박하고 못생긴 다리. 하지만 천년의 비바람을 견뎌온 다리. 진천 농다리는 화려한 궁궐이나 장엄한 성곽과는 다른, 우리 땅의 평범한 돌멩이로 만들어진 기적입니다. 이 책은 ‘어떻게 이 다리는 천년의 세월을 이어올 수 있었을까?’라는 순수한 질문에서 시작된 인문학적 탐사기입니다. 저자는 농다리를 처음 마주했을 때의 경이로움부터 시작하여, 그 속에 숨겨진 건축미학의 원리를 하나하나 파헤칩니다. 교각을 지네의 발처럼 촘촘히 세우고, 강물의 힘을 거스르지 않고 흘려보내는 과학적 설계는 자연에 순응하며 더 큰 힘을 얻는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보여줍니다. 또한, 임경업 장군의 전설 뒤에 가려진 이름 없는 백성들의 땀과 공동체의 역사를 복원하며, 이 다리가 단순한 구조물이 아닌 사람과 사람을 잇는 따뜻한 길이었음을 이야기합니다. 이 책은 농다리의 건축적 가치를 넘어, 그 투박함과 불완전함 속에 깃든 아름다움을 발견하도록 우리를 안내합니다. 빠름과 완벽함만을 추구하는 현대 사회에서, 농다리는 우리에게 ‘느림의 가치’, ‘비움의 미학’, 그리고 ‘자연과의 조화’라는 오래된 지혜를 건네고 있습니다. 천년의 시간을 건너온 돌다리 위에서, 우리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삶의 진정한 의미와 방향을 되돌아보는 귀한 성찰의 시간을 갖게 될 것입니다. 농다리가 건네는 단단하고 깊은 위로와 통찰을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콘다 숏북 작가 송란입니다.

프롤로그: 천년의 세월을 건너온 돌다리 앞에 서다 Chapter 1: 자연과 하나 된 건축, 살아 숨 쉬는 다리 Chapter 2: 투박함 속에 숨겨진 과학, 천년의 비밀 Chapter 3: 장군이 아닌 백성의 다리, 공동체의 숨결 Chapter 4: 비움과 느림의 미학, 불완전함의 아름다움 Chapter 5: 농다리가 우리에게 건네는 오래된 지혜 에필로그: 다시, 돌다리를 건너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