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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와 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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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조각상 <그(Him)>는 보는 이에게 섬뜩한 질문을 던집니다. 교복을 입은 소년의 뒷모습에 다가가면, 그 얼굴이 역사상 최악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임을 알게 됩니다. 그는 무릎을 꿇고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입니다. 이 충격적인 이미지는 신앙의 외피를 쓴 채 인류에 대한 범죄를 저지른 한 인간의 모순을 폭로하며, 우리에게 회개와 용서의 본질을 묻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하는 하나의 문학적 실험이자 신학적 상상입니다. 만약 아돌프 히틀러가 시공을 초월한 어느 곳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마주 앉게 된다면, 어떤 대화가 오갈까요? 희곡 형식으로 구성된 이 책은 두 인물의 극적인 만남을 통해 회개의 진정성, 용서의 자격, 그리고 정의로운 심판의 의미를 파헤칩니다. 히틀러는 자신의 행동을 시대의 산물이라 변명하고, '긍정적 기독교'라는 왜곡된 신념으로 자신을 포장하려 합니다. 그는 교묘한 논리로 동정을 구하고, 심판자 앞에서조차 자신을 피해자로 둔갑시키려 애씁니다. 이에 맞서 예수는 온유하지만 날카로운 질문으로 그의 위선을 벗겨냅니다. 그분은 신의 이름으로 자행된 폭력과 증오의 실체를 드러내고, 수백만 희생자의 고통을 대변하며 히틀러의 영혼을 직시하게 합니다. 이들의 대화는 단순한 선악의 대결을 넘어, 인간 내면의 가장 깊은 어둠과 한 줄기 빛의 가능성을 탐색합니다. 과연 용서받지 못할 죄는 존재하는가? 피해자의 용서 없이 가해자의 회개가 완성될 수 있는가? 이 책은 독자 여러분을 지적이고 영적인 여정으로 초대합니다. 히틀러와 예수의 대화를 따라가며, 우리는 자신의 삶 속에서 마주하는 크고 작은 죄와 용서의 문제를 성찰하고, 진정한 화해에 이르는 길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게 될 것입니다.

[DeliAuthor]

의대를 졸업했다. 현재 산문작가, 콘다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DeliList]

프롤로그: 가면을 쓴 기도 제1장: 무릎 꿇은 피고 제2장: 망령되이 일컫는 이름 제3장: 사라지지 않는 메아리 제4장: 피해자의 얼굴을 한 심판자 제5장: 용서의 무게 에필로그: 침묵 속에 던져진 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