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Nona Ora: 그 의미와 영향

1999년, 현대미술계에 거대한 운석이 떨어졌다. 이탈리아의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 <아홉 번째 시간(La Nona Ora)>은 신의 대리자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운석에 맞아 쓰러져 있는 충격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이 작품은 등장과 동시에 전 세계에 거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누군가는 신성에 대한 모독이라며 분노했고, 다른 누군가는 권위의 종말을 상징하는 시대의 걸작이라 칭송했다. 이 책은 현대미술사에서 가장 논쟁적인 작품 중 하나인 <아홉 번째 시간>을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작품의 제목이 암시하는 성서적 의미부터, 교황의 모습을 극사실적으로 재현한 조각 기법, 그리고 작품을 둘러싼 첨예한 해석의 대립까지 다각적으로 조명한다. 특히 교황의 고향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벌어진 전대미문의 전시장 습격 사건을 통해, 하나의 예술 작품이 어떻게 사회적, 정치적 현실과 충돌하며 그 의미를 확장해 나가는지를 생생하게 추적한다. 저자는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예술 세계 전반을 관통하는 '도발의 미학'을 분석하며, <아홉 번째 시간>이 단순한 충격 요법을 넘어 20세기의 끝자락에서 우리가 믿어온 절대적 가치와 권위에 대해 어떤 질문을 던지는지 탐구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논란의 중심에 선 작품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동시에, 예술이 우리 사회에 던지는 강력한 메시지를 읽어내는 새로운 눈을 갖게 될 것이다. <아홉 번째 시간>은 단순한 조각이 아니라, 지금도 우리에게 말을 걸고 있는 살아있는 질문이다.

취미로 과학과 수학을 연구하며 이를 생활과 비즈니스에 적용하기를 좋아하는 아마추어 물리학자, 아마추어 수학자, 아마추어 철학자다.

프롤로그: 하늘에서 떨어진 교황 Chapter 1: 아홉 번째 시간, 운명의 암시 Chapter 2: 신성모독과 상징의 경계 Chapter 3: 바르샤바 스캔들, 작품이 현실이 되다 Chapter 4: 마우리치오 카텔란, 유희하는 도발가 Chapter 5: 끝나지 않은 질문, 미완의 예술 에필로그: 우리 시대의 거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