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lexContentWithDelimiter][DeliAbstract]
2008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세계적인 건축물로 꼽히는 나선형 로툰다 아래 분수대에서 익숙한 시신 하나가 발견된다. 얼굴을 물에 처박은 채 힘없이 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월트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 피노키오였다. 현대미술계의 가장 악명 높은 도발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 는 그렇게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이 책은 순수와 희망의 상징이었던 피노키오가 왜 차가운 물속에서 비극적 최후를 맞이해야 했는지를 집요하게 파고든다. 작품이 처음 전시되었던 구겐하임 미술관이라는 공간적 맥락부터, '아빠, 아빠'라고 절규하는 듯한 작품의 제목이 담고 있는 부성 신화의 붕괴, 그리고 디즈니가 미화한 꿈과 희망의 서사와는 정반대 지점에 있는 카를로 콜로디의 어두운 원작 동화까지, 카텔란이 설치한 다층적인 상징과 은유를 하나씩 해부한다.
는 단순히 한 예술 작품에 대한 해설을 넘어, 오늘날 우리가 맹목적으로 추구하는 성공,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보호 시스템, 그리고 어른이 되지 못한 채 좌절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이다. 저자는 카텔란의 작품 세계와 철학을 바탕으로, 이 작은 꼭두각시의 죽음이 어떻게 현대 사회의 구조적 실패와 인간 소외라는 거대한 비극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지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하나의 예술 작품이 던지는 질문이 어떻게 우리 시대의 가장 아픈 곳을 찌르고, 세상을 다르게 보도록 만드는 강력한 힘을 갖게 되는지 목격하게 될 것이다.
[DeliAuthor]
취미로 과학과 수학을 연구하며 이를 생활과 비즈니스에 적용하기를 좋아하는 아마추어 물리학자, 아마추어 수학자, 아마추어 철학자다.
[DeliList]
프롤로그: 익사한 피노키오, 신성모독의 시작
Chapter 1: 작품의 탄생: 구겐하임 분수대에 떠오른 피노키오
Chapter 2: 'Daddy, Daddy': 절망의 외침과 부성 신화의 해체
Chapter 3: 디즈니의 꿈과 콜로디의 원작: 순수의 죽음
Chapter 4: 현대 사회의 비극: 실패와 소외에 대한 잔혹한 은유
Chapter 5: 예술적 영향과 논쟁: 도발가 혹은 예언가
에필로그: 끝나지 않은 질문, 우리 안의 피노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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